중국 철광석 가격 2주사이 5% 상승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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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광석 가격 2주사이 5% 상승했지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9.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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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 등 중국 경제 비관론에 상승폭 제한...연초 대비 28% 낮아

중국 내 철광석 가격이 2주 사이에 5%이상 상승했다. 그럼에도 연초에 비하면 철광석 가격은 28% 이상 낮은 수중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철광석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18개 철강사들은 공급과잉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감산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중국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한 '공급과잉'은 해소되기 어렵고 따라서 철광서 가격 회복도 요원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내 철광석 가격이 지난달 30일 일주일 전에 비해 약 5%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침체 장기화 등 중국 경제 부진에 따른 낮은 수요 전망에 철광석 가격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사진은 제철소 압연공정의 형강 제조 공정. 사진=마이닝닷컴
중국내 철광석 가격이 지난달 30일 일주일 전에 비해 약 5%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침체 장기화 등 중국 경제 부진에 따른 낮은 수요 전망에 철광석 가격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사진은 제철소 압연공정의 형강 제조 공정. 사진=마이닝닷컴

2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한국자원정보서비스 등에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 칭다오항 거래 철함량 62% 철광석 가격은 1t에 101.78달러로 일주일 전인 23일(96.09 달러)에  5.30%(5.09달러)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가격은 올해 초 가격에 비하면 28.6% 이상 낮은 수준이다. 

중국내 철광석 가격은 올해 1월2일 t당 142.58달러로 꼭지점을 찍고 출발해 4월5일 100.36달러로 40% 이상 추락했다. 이후 반등해 5월24일 1t당 120.16달러까지 올랐으나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7월5일 t당 111.6달러까지 다시 올랐다. 이후 수요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여 지난달 16일에는 t당 95.75달러까지 떨어졌다.

한 달여 사이에 14% 이상 급락한 것이다. 

지난 1년 사이 철광석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지난 1년 사이 철광석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중국 관리당국은 철광석 가격 급등에 우려를 표하며 공급 과잉 및 수요 둔화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금번 가격 급등을 지지할 펀더멘탈이 없다고 분석했다.

단기 철광석 가격 급등에도 중국 철강산업계는 건설업의 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에 대응해 감산에 돌입할 예정으로있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중국은 연간 10억t의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1위 생산국이다.

중국철강협회가 개최한 '베이징 서미트'에 참석한 18개 철강사 대표들은 지난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모임을 갖고 "철강 공급 과잉을 완화하는 자율규제를 하기로 합의했다.중국철강협회는 "중국 철강사들은 최근년 들어 중국에서 일반화한 파괴적 경쟁을 의미하는 '네이쥐안(involution,악순환)'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철강업계는 지속 성장 환경 하에서 영업하는 데 익숙하고 철강사들과 협회, 중국 당국이 저수요에 대응할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지적했다.

그러나 철강 가격 하락에 따라 올해 중국 철강사들이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공급 과잉 위기를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인 '안강' 철강은 2분기에 영업이익이 약 10억 위안(1억 4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중국내 철강 제조 업체로는 바오우철강,안강그룹, 허강그룹 등 3대 국유철강기업 외에 사강그룹이 있다.

한편, 메이저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사는 철광석 가격이 중국과 인도의 일부 광산업체가 비용 부담에 생산 중단을 검토할 수준인 1t당 80~1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런던의 해사 컨설팅업체인 MSI(Maritime Strategies International)의 플라멘 나츠코프(Plamen Natzkoff) 부이사는 해사 전문 매체 '마린 링크'에 "중국내 철강수요는 일부는 국내 부동산 문제 탓에 좋지않은데 시장은 정부의 지원 조치에 집중하는 것 같다"면서 "건설업의 급속한 회복에 대한 믿음은 현재 사라진 것 같고 철강생산의 지속 부진과 철강 재고 급증은 철강석 가격 급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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