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코코아 농가 수매가 약 45% 인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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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코코아 농가 수매가 약 45% 인상 예정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9.04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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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의 코코아 수출국인 서아프리카의 가나가 2024/25 시즌에 코코아 농장  수매 가격을 약 45%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장 수매가격이 올라가면 수출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 가나에서 코코아 농장 수매가격은 코코아위원회가 검토해서 상정하면 내각이 승인하는 형식으로 정해진다.

가나가 농가 수매가를 인상하면 세계 1위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을호 보인다.이에 따라 국제 코코아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는 경쟁하듯 농장 수매가격을 인상하면서 국제 코코아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2위의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의 코코아. 사진=가나코코아위원회(Cocobod)
세계 2위의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의 코코아. 사진=가나코코아위원회(Cocobod)

4일 아프리카뉴스와 유럽피언 수퍼마켓 매거진(ESM) 등에 따르면, 가나가 2024/25년 작물 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말)에 코코아 농가에 지급하는 국가 보증 가격을 약 45% 인상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2일 전했다.  이는 농가의 소득을 늘리고 카카오 콩 밀수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가나 정부는 매년 9월에 코코아 농가 수매가격을 발표하고 있다

가나 코코아 생산 가격 검토 위원회(Cocobod)는 2024/25 시즌 코코아 농가 수매 가격을 t당 4만8000세디( 64kg 한 포대당 3000세디)로 고정했으며 가나 내각은이런 결정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나 비정부 기구는 가나 정부 위원회에 2024/25년 코코아 농가 수매가격을 t당 3662달러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가나는 2023/24년 시즌 중인 지난 4월에도 농장가 수매가를 58% 이상 인상한 만큼 이번에 인상안이 승인된다면 두 시즌 연속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이 된다. 당시 가나 정부는 코코아 콩 값으로 농가에 지급한 정부 보증가격을 1t당 2만943세디(cedi)에서 3만3120세디(cedi, 미화 2123.08달러)로 인상했다.1포대(64kg) 당 2070세디에 해당한다. 

가나가 시즌 중반 가격을 올린 것은 코트이부아르 때문이었다.  코트디부아르는 당시 2023/24 시즌 4~9월 중순 물에 대해 kg당 1000 CFA 프랑에서 1500 CFA 프랑(미화 2.47달러,33세디)로 인상했다.

가나는 아직 2024/25년도 농가 수매가격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코트디부아르 가격과 맞추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두 나라는 농가 소득 향상과 코코아 부문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농가 수매가격과 공급물량을 조정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가나 당국에 압수된 밀수 코코아. 사진=가나코코아위원회(COCOBOD).
가나 당국에 압수된 밀수 코코아. 사진=가나코코아위원회(COCOBOD).

올들어 국제 코코아 가격은 코코아 수요 증가에다 두 나라의 기상 악화와 코코아 나무 가지팽창병이라는 질병 확산으로 수확량이 감소해 공급부족이 생기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지난달 30일 2023/24 시즌 공급족량 예측치를 당초 43만9000t에서 46만2000t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코보드는 당초 2024/25 시즌을 평년보다 한 달 빠른 9월1일 개시하고 연간 생산 목표를 65만t으로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개시 시점이 연기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가나의 2023/24 시즌 코코아 생산량은  강풍에다 강수량 부족, 밀수와 코코아 나무 질병 등으로 목표량의 약 40%를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코코보드는 가나는 2022/23 시즌 중 코코아 콩 15만t을 밀수와 불법 금 채굴 탓에 소실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코코보드는 또 코코아 나무의 수확량을 줄이고 나무를 죽게 하는 질병인 나무가지 부품병으로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농지 59만 헥타르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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