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국내 최대 알룰로스 생산시설 준공
상태바
삼양사, 국내 최대 알룰로스 생산시설 준공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9.04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양사가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알루로스는 설탕 대체 감미료로 이번 공장 준공을 기회로 삼양사는 국내외 대체 감미료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양사 사옥 전경. 사진=삼양사
삼양사 사옥 전경. 사진=삼양사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페셜티 공장은 알룰로스 공장과 프리바이오틱스 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약 140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6700평, 연간 생산량 2만5000t 규모로 조성됐다.

알룰로스 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기존 대비 4배 이상 커진 1만3000t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액상형은 물론 수출에 용이한 결정형 알룰로스도 생산할 수 있다.

알루로스는 과당시럽을 효소반응을 통해 저순도 알루로스를 생산한다음 고순도 분리를 통해 알룰로스 액상형과 결정화를 통해 결정을 제조한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있는 희소당으로, 설탕에 비해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대체 감미료다. 과당과 유사한 단맛이 나고 가열 시 캐러멜화 반응으로 설탕과 유사한 풍미를 낼 수 있는 강점이 있어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평가받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보통 제로 슈거 음료와 식품에는 스테비아, 수크랄로스 등의 고감미료와 향료가 주로 쓰이는데, 여기에 알룰로스를 첨가하면 단맛과 향을 가감할 수 있다"면서 "알룰로스 특성상 고감미료와 감미 반응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고감미료 단독 사용 시의 한계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며 제로 칼로리 제품 개발의 핵심인 맛과 향 조절에 알룰로스가 해법이 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2016년 자체 효소 기술 기반의 액상 알룰로스를 개발하고 2020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같은 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안전원료승인(GRAS)을 받았다.

삼양사 차세대 감미료 알루로스 브랜드 '넥스위트'. 사진=삼양사
삼양사 차세대 감미료 알루로스 브랜드 '넥스위트'. 사진=삼양사

삼양사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국내 알룰로스 판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국내 알룰로스 원료 제조기업은 삼양사와 대상 등 둘 뿐이다.

프리바이오틱스 공장에서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프락토올리고당 분말을 생산한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배변활동 원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이며 프락토올리고당은 장내 유익균 증식 및 배변 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삼양사는 알룰로스와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각각 '넥스위트(Nexweet)'와 '화이버리스트(Fiberest)'라는 브랜드로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삼양사는 이번 스페셜티 공장을 거점으로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연계해 북미, 일본, 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는 '신식품(Novel Food)' 승인을 앞두고 있다. 2030년까지 스페셜티 사업의 매출 비중과 해외 판매 비중을 배 이상 늘리는 게 목표다.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는 이날 울산 남구 스페셜티(고기능성) 공장 준공식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확보한 만큼 국내외 대체당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번 스페셜티 공장은 삼양그룹 식품사업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국내외 고객들에게 헬스 앤 웰니스의 가치를 제공하는 핵심기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양사는 지난해 매출액 2조 7000억 원, 영업이익 1132억 원, 순이익 1068억 8000만 원을 달성했다. 삼양사는 2011년 11월 삼양홀딩스의 식품, 화학과 사료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주요제품으로는 식품부문에서는 설탕, 밀가루, 유지 등이 있으며, 화학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산업자재용 섬유, PET병 용기, 이온교환수지, 터치패널용 소재 등이 있다.

주요주주는 삼양홀딩스(61.83%)외 9명이며 지분율은 64.1%다. 삼양홀딩스의 주요 주주는 김원 부회장(6.15%), 김 부회장의 동생 김정 부회장(5.61%),사촌형 김윤 회장(4.03%)과 동생김량 부회장(3.80%) 등으로 지분율은 41.94%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