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한국 경제 규모가 전분기 대비 0.2% 줄어든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3%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이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2022년 4분기 수출 급감으로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분기 0.3%로 반등했다. 이후 이후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와 올해 1분기(1.3%)까지 5분기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속보치와 성장률은 같지만 세부 내용은 바뀌었다. 속보치 추계 시 반영하지 못한 통계를 추가한 결과 설비투자(0.9%%포인트 성장), 수출(0.3% 포인트 증가), 수입(0.4% 포인트 증가) 등이 상향 수정되고, 건설투자(0.7% 포인트 감소), 정부소비(0.1% 포인트 감소) 등이 하향됐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건설투자(0.3% 포인트 감소)·설비투자(0.1% 포인트 감소)·민간 소비(0.1% 포인트 감소)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성장률을 끌어 내렸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9%, 전년동기 대비로는 6.0% 각각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7000억 원에서 7조3000억 원으로 줄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0%)을 밑돌았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4% 감소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1조3000억 원에서 16조6000억 원으로 확대된 탓이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총저축률(35.2%)은 전분기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30.7%)도 같은 기간 1.0% 포인트 올랐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2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인 2.5%에서 2.4%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 2.5%보다 조금 낮은 2.4%로 전망된다"면서 "1분기의 높은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컨 것으로 평가, 이를 반영해 연간성장률을 소폭 낮춘 것이며 기조적인 성장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