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내 생애 최악의 하락장 몇년 안에 온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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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내 생애 최악의 하락장 몇년 안에 온다” 경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4.0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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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Rogers Holdings) 회장이 “내 생애 최악의 하락장이 몇 년 안에 올 것”이라면서 현재의 상황이 투자 적기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짐 로저스는 1970년대 조지 소로스와 퀀텀 펀드를 설립한 투자자로 명성이 높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짐로저스 블로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짐로저스 블로그

통상 하락장(베어마켓)은 고점 대비 20%이상 주가지수가 빠졌을 때를 말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올해 1분기(1~3월)에 23.2%가 하락해 1987년 4분기(-25.3%)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로저스 회장의 이 같은 견해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18년에도 하락장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격리조치와 여행금지로 타격을 받은 기업들의 부채가 주목을 받으면서 늘면서 그의 걱정도 커졌다.  

뉴욕 증권거래소 주요 지수 1분기 낙폭과 최악의 시기. 사진=마켓워치
뉴욕 증권거래소 주요 지수 1분기 낙폭과 최악의 시기. 사진=마켓워치

1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 전화인터뷰에서 로저스 회장은 최근 증시 반등세가 당분간 더 지속할 수도 있으나 다른 급락이 임박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2~3년 안에 내평생 최악의 '베어마켓(하락장)'을 맞이할 것"이라면서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손상, 높은 부채 비율, 현재는 낮지만 상승시 타격을 줄 금리 등 3가지 타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에 대해서는 로저스 회장은  “많은 손상이 있는 만큼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엄청나게 많은 부채도 추가됐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flight to quality)에 대해 그는 "시련기 시장의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기능"이라며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저스 회장은 "역사를 보면 하락장에서는 부채가 적은 기업이 사람들이 파산을 싫어하는 탓에 가장 좋은 기업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달러 현금과 중국과 러시아 주식을 보유 중이며 일본 주식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번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전 세계의 관광, 항공, 농업 등 부문의 주식 매수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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