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ICE 코코아 선물가격 하룻만에 4~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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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ICE 코코아 선물가격 하룻만에 4~5%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9.0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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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선물시장에서 코코아 재고부족 영향으로 코코아 선물가격이 급등했다. 올들어 코코아 가격은 서아프리카의 주요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생산감소, 공급 부족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코아는 초콜릿의 원료로 쓰이는 농산물이다.

코코아 원두. 사진=카길
코코아 원두. 사진=카길

6일 바차트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코코아 선물(CCZ24 )는 전날에 비해 4.02%(277달러) 상승한 1t당 7196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코코아 선물(CAZ24)는 5.25%(262 파운드) 상승한 5250파운드에 마감했다. 하룻 만에 크게 반등한 것이다.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것은 미국 코코아 공급이 줄어들면서 코코아 선물에서 숏 커버링(공매도 처안을 위한 환매수)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CE가 모니터링하는 미국 항구의 코코아 재고량은 5일 15년 만에 최저인 242만443포대로 집계됐다. 미국 항구의 코코아재고량은 지난 16개월 동안 하락 추세를 보였다.

하루 전인 4일에는 뉴욕 ICE 코코아 선물가격은 4주 사이에 최저치로 하락했고 영국 런던 코코아 가격은 6개월 반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서아프리카의 강수로 수확 전망이 개선된 데다 세계 6위의 코코아 수출국인 나이지리아의 7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1% 폭증한 1만7456t을 기록한 소식의 영향이었다.

코트디부아르 콩부가 코코아콩을 까고 있다. 사진=쿠츠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콩부가 코코아콩을 까고 있다. 사진=쿠츠아프리카

뉴욕 코코아 가격은 서아프리카의 극심한 가뭄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로 8월에 2개월 여 사이 최고치로 올랐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의 생산감소는 코코아 가격에는 긍정 요인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 농가는 2023/24 시즌(2023년10월~2024년 9월 말)에 총 170만t을 출하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8% 줄어든 양이다.

2위 생산국인 가나의 생산도 부진하다.가나 정부 기구인 코코아위원회(Cocobod)는 지난 달 20일 2024/25 시즌 생산량 예측치를  6월 70만t에서 65만t으로 낮췄다. 기상 악화와 코코아 나무 질병 확산으로 가나의 2023/24 시즌 생산량은 23년 사이 최저인 42만5000t에 그쳤다.

가지 팽창병에 걸린 코코아 나무. 사진=코코아4퓨처 홈페이지
가지 팽창병에 걸린 코코아 나무. 사진=코코아4퓨처 홈페이지

두 국가의 공급 부족분을 5위 생산국인 카메룬의 증산이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카메룬의 국가 코코아커피위원회는 지난달 21일 2023/24 시즌(2-23년 8월~2024년 7월 말) 생산량은 26만6725t으로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수요는 꾸준하다. 미국 전미제과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가 지난 7월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미 지역의 2분기 코코아 분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0만4781t으로 감소예상치를 웃돌았다. 또 같은날 아시아코코아협회도  2분기 아시아지역 코코아 분쇄량은 21만958t으로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 감소를 예상한 예측치보다 덜 감소한 것이다. 유럽의 분쇄량은 4.1% 급증한 35만7502t으로 예상(2% 감소)을 크게 웃돌았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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