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항공주 폭락으로만 50억 달러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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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항공주 폭락으로만 50억 달러 날렸다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4.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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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1분기 코로나 태풍으로 인한 항공주의 폭락으로 50억 달러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CNBC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CNBC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1분기 항공주 폭락으로 50억 달러 평가손실을 기록했다고 미국 금융시장 매체 마켓인사이더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분기에 23.2% 내렸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2% 각각 하락했다. 다우지수 분기 낙폭은 1987년 4분기 이후 최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여행객이 감소하면서 항공주도 당연히 떨어졌다.

마켓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의 미국 4대 항공사 보유 지분이 8%가 넘는다. 그런데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가 1분기에 평균 52% 폭락하면서 대규모 평가손을 기록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가 65% 하락했고 아메리칸과 델타는 각각 절반이, 그리고 사우스웨스트는 35%가 하락했다.

마켓인사이더는 지난해 12월 31일 공개된 버크셔의 4대 항공사 보유지분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버핏은 1분기에 이들 4대 항공사 주식에서 50억 달러 평가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버크셔가 보유한 아메리칸, 델타, 사우스웨스트, 유나이티드 지분은 8~11% 규모에 이른다.

이 때문에 버크셔는 델타에서만 20억 달러, 유나이티드와 아메리칸 주식에서는 10억 달러가 넘는 평가손실을 기록하는 등 모두 50억 달러의 평가손실을 냈다.

이 같은 손실에도 장기투자로 유명한 버핏은 항공사 주식 하락을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3월 초 델타 주식을 4500만 달러 더 사들였다. 델타 주가가 1주일 동안 20% 폭락한 뒤 추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버크셔해서웨이 현금보유액 추이. 사진=리얼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스/마켓워치
버크셔해서웨이 현금보유액 추이. 사진=리얼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스/마켓워치


버핏은 1280억 달러의 막대한 현금 보유를 바탕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추락한 여행업종 주식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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