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당분간 약세 전망 우세...상품가격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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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당분간 약세 전망 우세...상품가격 오를까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9.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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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가치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달러약세는 달러로 금액이 표시되고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유와 밀과 옥수수 등 각종 상품 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이 된다. 달러 약세 지속으로 상품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미국 달러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은 100달러 달러 지폐.사진=한국은행
미국 달러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은 100달러 달러 지폐.사진=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는 9일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지수가 연초 고점 대비 5% 약세를 보이면서 1년 사이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달러인덱스는 6일 101.2로 전날(101.1)에 비해 0.08% 상승했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러인덱스 기준 미국달러 가치는 지난 한 달간 1.87% 내린 것을 비롯, 석달간은 3.75%빠졌다. 올들어 이날까지는 0.12% 하락했으나 지난 1년간은 3.21% 상승했다. 

달러 가치 하락은 일본 엔과 중국 위안, 한국 원화 등의 상대 가치를 높여 환율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황원정 책임연구원은 "분석기관들은 달러약세가 견실한 미국 경제의 둔화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가시화 때문이라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지난주 미국 8월 비농업고용자수가 14만 2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16만 1000명명)보다는 작지만 전월에 비해 증가하고 실업률도 4.2%로 0.1%포인트 하락하자 미국 경제가 둔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10월 인도분은 배럴당 67.67달럴호 전날보다 2.14%(1.48달러) 하락했다.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도 내렸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1% 내린 4만345.41로 장을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어스(S&P) 500은 1.73% 떨어진 5408.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5% 내린 1만6690.8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내릴 것이라는 시각이 증가하고 있다고 황원정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다만 일부는 이번이 아니더라도 고용시장 둔화를 감안시 향후 0.50%포인트 인하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중앙은행들도 통화완화에 나서고 있으나 Fed의 경우 최근 연내 100bp(1bp=0.01%포인트)까지 금리인하 기대가 대두되고 있으며,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인하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황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달러화 약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점증하고 있다고 황 연구원은 밝혔다.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달러가 과매도되었다는 의견 △미국 경제가 여전히 여타 국가 대비 견실하다는 점 등을 들어 달러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하다고 황 연구원은 전했다. 또한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지에 따라 달러화에 미칠 영향이 유동적이라는 시각도 있다는 국제금융센터의 지적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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