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달러인덱스 및 원달러 환율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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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달러인덱스 및 원달러 환율 하향 조정"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9.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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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3분기 104→103, 3분기 평균 환율1365원 →1360원
4분기 달러인덱스 102.5→101, 4분기 평균환율 1335→1325원

한국투자증권이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을 조금 낮췄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폭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달러인덱스는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다. 달러인덱스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에는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상품 가격 하락과 수입물가 하락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9일 미국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했다.사진은 100달러 달러 지폐.사진=한국은행
한국투자증권이 9일 미국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했다.사진은 100달러 달러 지폐.사진=한국은행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5일 블랙먼데이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낮은 8월 환율을 반영해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의 3분기와 4분기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한다고 9일 밝혔다.

한투증권은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3분기 평균 103, 4분기 평균 101으로 기존 전망(각각 104, 102.5)보다 낮췄다. 또 원달러 환율도 3분기 평균 1360원, 4분기 평균 1325원으로 기존 전망(각각 1365원, 1335원) 보다 하향조정했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8일 101.57로 전날에 비해 0.39% 상승했다. 달러인덱스 기준 미국 달러 가치는 지난 한 달간 1.51%, 석달간 3.40% 빠졌다. 올들어서 이날까진느 0.24% 올랐으나 지난 1년간은 2.86% 하락했다. 달러가치 하락은 일본 엔화나 중국 위안화, 한국 원화의 상대 가치를 올려 환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다운 연구원은 "연말까지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의 하락 방향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낮아진 기저와 4분기 들어 다시 높→아질 강달러 압력을 감안해 레벨을 소폭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8월초 미국 경기침체 공포 확대 이후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하 경로를 반영하고 있다고 문 연구원은 진단했다.과도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8월 이후 달러인덱스를 급하게 끌어내렸고, 원달러 환율도 뒤늦은 급락세를 전개하며 1320원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문제는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는 어느 정도 진정된 듯하지만 과도한 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는 점이다. 문 연구원은 "단기로는 시장의 인하 기대가 되돌려지는 과정에서 달러인덱스와 원달러의 되돌림 가능성도 높으나 연말까지 기조적인 하락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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