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티알 주가 아 옛날이여...2만2750원→97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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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티알 주가 아 옛날이여...2만2750원→9760원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9.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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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전에 주가가 2만 원을 넘은 이탈리아 식자재 전문 판매기업 보라티알의 주가가 반토막 밑으로 떨어졌다.보라티알은 이탈리아산 파스타, 올리브오일, 토마토소스 등 가공식품을 수입해 유통하는 업체다.보라티알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이자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주)앤하우스 대표이사인 김대영 회장이다. 

이탈리아 식자재 수입업체 보라티알과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솔트 브랜드 천일염.사진=보라티알, 네이버쇼핑
이탈리아 식자재 수입업체 보라티알과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솔트 브랜드 천일염.사진=보라티알, 네이버쇼핑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보라티알은 9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1.56%(150원) 오른 9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659억 원으로 불어났다. 

보라티알 주가(종가기준)는 올해 1월2일 1만1200원으로 출발해 1만~1만2000원대 박스권을 유지하다 지난달 5일 8980원으로 주저앉았다.바로 다음날인 8월6일 6.67% 오르면서 9570원으로 뛴 이후 1만 원대를 유지하다 지난 4일 3.39% 빠지면서 9690원으로 하락했다.

보라티알 주가는 지난 6월  세계 올리브유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만1600원대까지 뛰었고 같은해  8월23일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냉각수 방류소식에 1만6600원에 거래됐으나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했다.

현재 주가는 고점을 찍은 지난해 6월16일 2만2750원에 비해 무려 57.10% 급락한 수준이다. 

지난 1년 간 보라티알 주가 추이. 사진=네에버금융
지난 1년 간 보라티알 주가 추이. 사진=네에버금융

보라티알은 1842년 설립된 스페인 기업으로스페인내 최대 올리브유 판매회사인  이바라(YBARRA)와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바라는 전 세계 80여개국에 올리브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바라 외에도 다수의 우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리브유 등 식료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편의점 등에서도 가격 인상이 되고 있지만 식품업계 매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한 대형 식품업계 고위 임원은 "올리브유는 음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찾지만 전량 수입하기 때문에 식품 업계에게는 계륵과 같다"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극히 낮다"고 전했다.

서울 여의도 H백화점에 전시돼 있는 올리브오일. 사진=박준환 기자
서울 여의도 H백화점에 전시돼 있는 올리브오일. 사진=박준환 기자

그보다는 보라티알은 이탈리아 식자재 수입공급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이탈리아산 소금 '소솔트(Sosalt) 등을 수입판매한다.자체 쇼핑몰인 See21(씨21)을 비롯한 각 쇼핑물에서 판매서는 소솔트 브랜드 소금은 굵은 소금과 가는소금 , 천일염이 있고 무게는 다양하다.   

보라티알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보라티알은 유제품과 향신료, 오일류, 소스류 등 720여 가지의 식자재와 식료품들을 수입해 호텔신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 힐튼호텔 등 국내 최고급 호텔은 물론, 갤러리아, 이마트, 코스트코, 현대 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1900여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독점공급계약을 맺은 수입 식자재 브랜드는 데체코, 롱고바디(Longobardi), 락탈리스(Lactalis), 메뉴(MENU), 이바라(Ybarra), 쥬카토 (Zuccato) 등이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69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 당기순이익 94억 6000만 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7%, 영업이익은 23.3%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5.4% 급감했다.

서울 서초동의 메가 커피 판매점. 메가커피는 보라티알 창업주인 김대형 회장이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다. 사진=박준환 기자
서울 서초동의 메가 커피 판매점. 메가커피는 보라티알 창업주인 김대형 회장이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다. 사진=박준환 기자

보라티알의 주요 주주는 창업자인 김대영 회장, 나현진 우윤파트너스 대표, 한다자산운용이다. 9일 현재 김회장이 지분 43.37%를 가진 최대 주주이고 나현진 우윤파트너스 대표가 25.50%, 한다자산운용이 0.73% 등 3재 주주가 69.60%를 보유하고 있다. 나현진 대표는 김 대표의 부인이며  한다자산운용의 대표이다. 결국 배당금은 김 회장 부부가 거의 70%를 받은 셈이다.  보라티알에서 인적분할한 우윤파트너스는 부동산 매매 입대업을 한다. 

전북 남원출신의 김대영 회장은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 회장은 유학시절 즐겨먹은 파스트를 국내에에 유통하면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1993년 보라물산을 설립했다. 2015년 법인으로 전환하고 2017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김 회장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주)앤하우스 대표이사다.그는 보라리커 대표, 씨21일 등기이사, 우윤파트너스 등기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우윤파트너스의 지분을 59% 보유하고 있고 보라리커와 씨21는 100% 소유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앤하우스는 김 회장이 최대주주인 우윤파트너스가 58.6%를 소유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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