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국제 유가 폭등에 상승… 다우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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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국제 유가 폭등에 상승… 다우 2.24%↑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4.0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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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미국 실업 폭증에도 국제 유가가 큰 폭 오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시장 주요 지표. 자료=CNBC
미국 시장 주요 지표. 자료=CNBC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4%(469.93포인트) 오른 2만1413.4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28%(56.40포인트) 상승한 2526.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2%(126.73포인트) 뛴 7487.3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주요 경제지표와 국제유가 동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을 주시했다.

그런데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내 친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얘기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최대 1500만 배럴 감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우디가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긴급 회동을 요청하는 등 이른바 '저유가 전쟁'에 대한 해법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급부상했다.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이 사우디 측과 논의한 적은 아직 없다면서도,감산 협상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이 소식에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인도분은 전날보다 24.67%(5.01달러) 폭등한 배럴당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퍼센트 기준으로 사상 최고의 상승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도 20% 이상 급등해 장중 3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제 침체 공포도 지속하는 만큼 주요 지수는 이후에도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34만1000명 늘어난 664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고치인 지난주의 약 330만명보다도 두 배 이상 폭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310만명보다도 두 배 이상 많았다. 지난 2주간 실업자가 1000만명 가까이 발생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의 실업률이 몇개월 안에 금융위기 당시를 웃도는 15.6%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첫 발병 사례가 나온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5만 명을 넘겼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사망자가 각각 1만 명을 웃돌았다.

미국 내 확진자는 전일 20만 명을 넘어선 이후 하루 만에 22만 명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급증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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