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칠코"내년 구리 정제련 수수료 추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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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칠코"내년 구리 정제련 수수료 추가 하락"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9.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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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파운드당 4센트, t당 40달러 전망...내년 예상치는 제시하지 않아

세계 최대 구리 원광 생산국인 칠레의 정부기구가 구리 정광 부족과 제련소 확장을 이유로 내년 구리 정제련 수수료가 추가로 내려 역대 최소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칠코는 올해 정제련 수수료는 1t당 40달러로 예상했지만 내년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정제련 수수료는 정제련소가 구리 원광석을 정제련해 전기동을 만들 때 받는 수수료다. 구리 광석을 갈아서 구리 성분을 높인 정광이 부족하고 제련소가 많아지면 수수료는 내려간다. 이 수수료 등락은 전기동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준다.

칠레 국영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델코
칠레 국영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델코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칠레 정부기구인 코칠코(Cochilco)는 최근 정제련소 생산능력 확충으로 내년 구리 정제련 수수료(TC/RC)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리 정광 공급부족에 따른 정제련소 간 경쟁 심화로 구리 정제련 수수료가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올해 구리 정광 부족량은 190만t에 이르러 정제련소 수수료가 t당 40달러, 파운드당 4센트로 하락할 것으로 코칠코는 예상했다.

코칠코는 내년 구리 정광 공급량이 3.4% 감소하는 반면, 중국과 인도의 정제련소 생산능력 확대, 인도네시아와 콩고민주공화국(DRC)의 신규 제련소 가동으로 내년 구리 정광 수요가 10.5% 급증함에 따라 정제련 수수료를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코칠코는 "결국 TC/RC는 내년에 최소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 구리 정광은 지난해 생산량의 53%를 차지했는데 이 비율은 오는 2040년에는 70%에 이를 것으로 코칠코는 내다보고 있다. 올해 구리 정광 생산은 캐나다 광산업체 테크리소시스의 퀘브라다 블랑카 광산, 칠레 국영 광산업체 코델코의 추퀴카마타 광산, 호주 광산업체 BHP의 에스콘디다 광산이 주도하면서 정련공장을 폐쇄한 남아공의 앵글로아메리카의 로스 브론체스 광산의 손실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칠코는 지난 5월16일 올해와 내년 연평균 구리 가격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코칠코는 구리 가격은 올해 연평균 파운드당 3.85달러에서 4.30달러로 대폭 올렸고, 내년도 연평균 가격 예상치도 파운드당 3.90달러에서 4.25달러로 올렸다.  

코칠코는 지난  3월부터 구리가격이 오른 이유로 캐나다 광산업체 퍼스트 퀀텀 미너럴스가 파나마 최대 노천광산 코브레파나마의 조업을 중단하고 칠레와 페루의 생산 예상치 하락, 공급을 앞지르는 수요 예상 등을 꼽았다.

코칠코는 올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36만4000t 부족하고 내년 공급부족량은 27만8000t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코칠코는 당시 보고서에서 "높은 구리 가격은 수요가 강한 가운데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쌓는 것을 단념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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