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흑연 공급 호주 시라, 상반기 대규모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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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흑연 공급 호주 시라, 상반기 대규모 손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9.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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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 모잠비크 광산 채굴 천연흑연 포스코퓨처엠 공급사

포스코그룹의 소재기업 포스코퓨처엠에 천연흑연을 공급하는 호주 시라리소시스(Syrah Resources,이하 시라)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라는 세계 최대 흑연매장지인 모잠비크의 발라마(Balama) 노천 흑연광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루이지애나주 비달리아에 가공공장을 두고 있다.

호주 흑연업체 시라리소시스의 흑연가공공장 내부 전경. 사진=시라리소시스
호주 흑연업체 시라리소시스의 흑연가공공장 내부 전경. 사진=시라리소시스

천연흑연은 에너지 용량이 크고 안정성이 우수해 전기차용 배터리 음극 소재로 사용되는 광물이다. 원가로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약 15%를 차지하지만 함유량은 단일 광물로는 가장 크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20~30%가 흑연으로 돼 있다. 전기차 1대에 평균 50~100kg의 흑연이 들어가는데 이는 리튬의 약 두배에 해당한다.

시라리소시스 로고. 사진=시라리소시스
시라리소시스 로고. 사진=시라리소시스

시라는 9일(현지시각) 반기실적 발표에서 중국의 흑연 수요 감소로 상반기 세후 손실이 6710만 호주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3860호주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2840만 호주달러)에 비해 33% 급감한 1900만 호주달러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지출 비용은 4400만 호주달러로 2023년 4080만 달러로 10% 정도 증가했다. 비용의 대부분은 채굴과 생산비로 3640만 호주달러를 차지했다.이는 전년 동기 3670만 호주달러와 거의 같았다.

시라는 인도네시아 판매를 늘려지만 중국의 연간 흑연 생산량이 2020년 70만t에서 지난해 120만t으로 급증함에 따라 호주내 흑연 공급과잉과 판매 경쟁 과열로 주요 시장인 중국에 대한 판매실적 급감으로 타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시라리소시스의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발라마 천연흑연 광산 전경.사진=시라리소시스
시라리소시스의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발라마 천연흑연 광산 전경.사진=시라리소시스

모잠비크 발라마 광산의 흑연 생산량은 38% 급감한 3만4900t에 그치고 판매량도 전년 4만4700t에서 2만9800t으로 감소했다. 시라는 세계 최대 천연흑연 매장지로 알려진 모잠비크 발라마 광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은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한다.

천연흑. 사진=시라리소시스
천연흑. 사진=시라리소시스

시라는 지난 3월1일 포스코퓨처엠에 천연흑연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라는 포스코퓨처엠에 6년 동안  월 최대 2000t의 천연 흑연을 공급한다. 계약 2년차부터 6개월 전 사전 통지로 월 5000t으로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다. 공급가격은 분기별로 협의해서 정하고 있다.

천연흑연은 주로 중국과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브라질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으며 러시아와 베트남도 소량을 생산한다.중국의 북부 두 개 성은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흑연 수출 통제에 들어갔다. 한국에 대해서는 수출을 허가해주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중국 내 재고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은 언제든지 한국 기업의 목줄을 죌 수 있어 흑연 급망 확보가 한국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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