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겸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벌인 첫 대선 TV토론 이후 지지율과 호감도가 더 올라가면서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에서는 삼성SDI주가가 근 10%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시작한 카멀라 해리스가 TV토론에서 선전하자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해리스 수혜주로 꼽히는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해리스에 투자하는 '해리스 트레이드'는 이차전지, 메디케어, 대마(마리화나), 신재생에너지 등이 있다.
이차전지주와 재생네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이차전지 주 가운데서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LGES),포스코홀딩스가 각각 9.91%, 5.14%, 3.32% 올랐다. 이날 삼성SDI 종가는 36만6000원으로 시가총액은 25조 1678억 원으로 늘어났다.
LGES 종가는 39만9000원, 시총은 93조 3660억 원을, 포스코홀딩스의 종가는 34만2000원에 시총은 28조 257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9월 들어 3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한 후 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재생에너지 관련주에서는 SK이터닉스가 29.94%(종가 1만8400원) 오르는 등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것을 비롯, HD현대에너지솔루션 13.73%,씨에스윈드가 11.11%(종가 6만3000원), 한화솔루션은 7.3%(종가 2만5000원)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오성첨단소재(-11.0%, 대마)·현대약품(-6.2%, 낙태) 등은 매도세가 나타나며 변동성 확대됐다.
신한투자증권의 강진혁 연구원은 이날 국내 주시 마감 시황과 관련해 "오늘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는 외교·낙태권·이민·에너지 정책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으나 시장은 해리스 우세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블 방송인 CNN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SSRS가 이날 TV토론을 시청한 등록 유권자 605명을 대상으로 문자 메시지를 통해 벌인 긴급 여론조사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 같은 사람들이 직면한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4%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는 40%를 기록했다.
여기에 토론 직후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해리스를 공개 지지하면서 해리스 트레이드(Harris Trade)에 힘을 실어 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0.4%(10.06포인트) 내린 2513.3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 원 상당의 매물을 쏟아내는 바람에 7거래일 연속 내렸다.코스닥 지수는 전날에 비해 0.46%(3.22포인트) 오른 709.42에 마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