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원전 3·4호기 8년 만에 건설…고사 원전생태계 복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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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원전 3·4호기 8년 만에 건설…고사 원전생태계 복원 시동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9.12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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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기 두산에너빌리티 공급, 건설시공은 현대건설과 포스코씨엔씨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기 정책의 상징인 신한울 원전 3·4호기가 건설 허가 신청 8년여 만에 공사를 시작한다.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고목리에 들어설 신한울 3·4호기는 국내에 7·8번째로 건설되는 140만kW(킬로와트)급 APR1400 노형이며 가압경수로다. 국내 29번째와 30번째 원자로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할 APR1400노형은 신고리 3호기와 4호기가 가동중이고 2018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정을 취득했다. APR1400노형의 설계수명은 60년으로 개선형 한국표준형 원전(OPR1000)보다 20년 길어졌으며 핵연료 교체주기도 18개월 이상으로 12~18개월인 OPR1000보다 길다.  

신한울 1호기와 2호기 전경(오른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신한울 1호기와 2호기 전경(오른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 안전 규제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오전 제200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허가 안건을 의결했다.

원안위는 신한울 3·4호기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를 비롯한 건설허가 신청서류를 심사한 결과 원자력안전법상 허가 기준을 모두 만족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 취득과 동시에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었는데 13일 건설을 시작한다.이에 앞서  건설 부지에서 관계사 임직원들과 함께 안전다짐 결의대회를 연다음 곧바로 본관 기초 굴착에 나선다. 한수원은 그동안 규제 기관으로부터 건설 허가를 얻으면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부지 정지 작업을 했다. 다음 달 착공식을 열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3월 주기기 계약을 체결했으며주설비공사 계약과보조기기 발주를 통해 원전 생태계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주기기 공급은 두산에너빌러티가 하고 주설비 시공은 현대건설과 두산에너지비티, 포스코이엔씨가 맡는다. 종합설계는 한국전력기술주가 맡으며 원전연료는 한전원자력연료가 공급한다.

한수원은 지난 2016년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정책으로 2017년 10월24일 건설 중단이 결정되며 사업을 멈춰야 했다. 지난 2022년 7월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에서 사업 재개가 결정됐고, 지난해 6월에는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실시계획승인을 받았다.

최일경 한수원 건설사업본부장은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으로 불리는 신한울 3·4호기가 이번에 건설허가를 받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원전으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고사 직전까지 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을 본격 착수한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하고  "우리나라의 원전 산업에 대한 대외신뢰도를 제고해 향후 체코 원전 수주를 비롯한 원전 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수원에 따르면,우리나라의 원자로는 26기이며 이중 20기가 운전중이다. 원자력 설비용량은 2만6050메가와트(MW)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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