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올 들어 수익률 근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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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올 들어 수익률 근 30%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9.1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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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알았으면 금에 투자하는 건데"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융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이다. 주식시장은 하락세인 반면, 금값은 지속상승하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더 오를 여지가 생긴 데 따른 푸념이다.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금융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초 금에 투자했더라면 주식투자 수익률을 월등히 앞서는 수익률을 거뒀을 것이라는 뒤늦은 탄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골드바 . 사진=CNews DB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금융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초 금에 투자했더라면 주식투자 수익률을 월등히 앞서는 수익률을 거뒀을 것이라는 뒤늦은 탄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골드바 . 사진=CNews DB

14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13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금 선물시장인 뉴역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금 선물은 전날에 비해 1.20%(30.10달러) 오른 온스당 2610.7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인 1월11일 2월 인도 금 선물 가격이 2019.20달러 인 점을 감안하면 9개월여 만에 금값은 29.29% 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의 30%가 오른 것이다.

사정은 한국에서도 마찬 가지다. 한국에서도 시중 금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내가 살 때의 금값은 올해 1월2일 3.75g당 8000원으로 시작해 같은달 11일 36만 7000원으로 올랐고 13일 46만 8000원으로 급등했다. 1월11일부터 13일까지를 계산하면 약 27.5% 올랐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올해 초 1000만 원을 투자했다면 300만 원 남짓한 정도를 손에 쥘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주식시장에 비하면 월등한 수익률이 아닐 수 없다. 이차전지 종목은 물론 이차전지 소재 종목에 투자했다가 전기차 캐즘(chasam,일시 수요 정체)의 '날벼락'에 주가 폭락에 깡통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결과와는 극히 대조를 이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7~18알(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사진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달 23일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잭슨홀경제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유튜브 캡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7~18알(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사진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달 23일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잭슨홀경제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유튜브 캡쳐

문제는 앞으로 금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금을 사야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다. 바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현 기준금리는 연 5.25~5.50%다.

금을 비롯한 원자재는 미국달러화의 가치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즉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금값은 반대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스몰컷) 낮출 확률을 72%, 0.50%포인트(빅컷) 낮출 확률을 28% 각각 반영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에 비해 0.2% 올라 다우존스 전문가 예상치(0.2%)에 부합했다. 도매 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CPI(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줘 소매 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발표된 미국 8월 CPI는 전년 같은달에 비해 2.5% 올랐다. 5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며 2021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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