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하이브리드' 차가 견인...8월 수출액10.7억 달러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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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내수 '하이브리드' 차가 견인...8월 수출액10.7억 달러 역대 최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9.2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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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3만8211대 61.9%↑, 내수 3만3922대 21.5%↑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수출과 내수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운 8월 10억 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내수 판매도 전체 내수 판매의 27% 이상을 담당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을 함께 사용하는 차량으로 대개 엔진은 휘발유 엔진을 사용한다.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비가 뛰어나고 전기 충전 스트레스도 없어 가격 부담에도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차량이다.  ·

현대자동차의 코나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코나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2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수출과 내수 판매에서 판매 증가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됐다. 

8월 자동차 산업의 특징은 하이브리드차(HEV)의 선전이 꼽힌다.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은 총 3만8211대로 지난해  8월 대비 61.9% 증가했다. 수출금액은  10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의 최고 실적(10억6000만 달러)을 경신했다.

전기차는 45.8% 감소한 1만3098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7.3% 줄어든 3369대로 집계됐다. 수소차는 전무했다.

2024년 8월 친환경차(승용차 기준) 수출현황. 사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산업통상자원부
2024년 8월 친환경차(승용차 기준) 수출현황. 사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산업통상자원부

친환경차 전체 수출은 5만4678대로 1년 전에 비해 2.9% 증가했으나 7월에 비해서는 6.1% 줄었다. 올들어 8월까지 전체 수출량은 49만3337대로 0.2% 감소했다.누적 수출량도 하이브리드만  32.5% 늘어났다. 누적 수출량은 27만9175대로 전기차 17만 9203대를 앞섰다.

전기차 누적 수출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23.2% 줄었다.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0.6% 감소했다. 수소차는 71.4% 줄었다.올들어 수소차  수출은 단 76대에 그쳤다.

하이브리드는 내수에서도 선전했다.  8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2만 8000대로 전년 동월에비해 1.9% 감소했다.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5만1366대로 1년 전에 비해 29.7%, 7월에 비해 1.6% 증가하는 선전을 펼쳤다. 하이브리드는 내수 판매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8월 하이브리드 내수 판매량은 3만4922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21.5%, 7월에 비해 2.1% 늘어났다.1~8월 누적 판매량도 27.1% 증가한 29만671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1만5395대가 팔렸다. 전년 동월에 비해 60%, 7월에 비해 2% 각각 증가한 것이다. 1~8월 누적 판매대수는 9만5283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6.1% 줄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70대, 수소차는 347대 각각 팔렸다. 플러그인은 전년 동월(-22%), 7월(-19.3%)에 비해 감소했다. 8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4982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34.6% 감소했다.

수소차는 지난해 8월보다는 3.3% 증가했으나 7월에 비해서는 13.3% 줄었다. 누적 판매량은 2489대로 33.2% 줄었다.

2024년 8월 친환경차(승용차) 차종별 내수 현황. 사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산업통상자원부
2024년 8월 친환경차(승용차) 차종별 내수 현황. 사진=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산업통상자원부

내수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선전한 것은 가격 부담에서도 연비가 탁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그랜저급 하이브리드 세단을 구매한 이모씨(58)은 "동급 차량에 비해 차량 가격이 1000만 원 이상 비싸지만 연비가 워낙 탁월해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배기량 1598cc에 연비는 리터당 18km에 이른다. 판매가는 4291만 원부터로 일반 그랜저(3768만 원부터)보다 500만 원 더 비싸다.

코나 하이브리드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2.0' 엔진의 경우 복합연비가 13.6km다. 세제혜택후 판매가격은 2959만 원~3594만 원에 이른다.

한편, 8월 자동차 수출은 18만 9000대, 수출금액은  50억 6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에 비해 4.3%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8월(53억 달러)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올들어 8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474억 3600만 달러로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1.3%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공장의 8월 생산량은 29만 대로 지난해 8월보다 7.1% 감소했다. 이는 기아 화성1공장(쏘렌토), 한국지엠 부평공장(트레일블레이저) 시설공사, 한국지엠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파업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주요 완성차사 임금협상 등이 완료되어 9월 생산과 수출이 활력을 찾을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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