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비철금속 60일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 원자재 비축에 7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조달청은 알루미늄, 니켈, 구리, 아연, 주석, 납 등 비철금속 6종과 요소,희소금속(실리콘, 망간, 코발트, 바나듐, 인듐, 리튬, 탄탈럼, 스트론튬, 비스무스), 방산물자용원자재, 활성탄과 염화칼슘, 형석 등 경제안보품목을 비축하고 있다.
조달청은 최근 '조달청 비철물자 4년 연속 목표치에 미달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2027년까지 비철금속 60일분(국내 수입수요 기준)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필요한 자금, 시설 등을 단계별로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수입의존도가 높고 미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알루미늄, 니켈, 구리 등을 중심으로 비축재고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니켈은 지난해 말 62일분에서 중장기 목표량 70일분을 올해 안에 모두 채울 계획이다. 또 알루미늄은 61일분에서 65일분으로, 구리는 43일분에서 50일분으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최근 수급 이슈가 발생한 차량용 요소는 15일분에서 60일분으로, 정수용 할성탄은 15일분에서 80일분으로, 제설용 염화칼슘은 30일분에서 60일분으로 비축량을 늘리는 한편, 비축 품목도 현재 4종 외에 공급망 위험에 노출된 품목을 중심으로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반도체용 형석은 90일분을 확보하고 있다.
조달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 500억 원, 올해 700억 원의 추가 비축자금을 확보해 알루미늄, 구리, 니켈 등의 재고를 늘리고 있고, 내년 예산안에도 700억 원을 반영했다. 또 차량용 요소 등 경제안보품목 긴급조달 자금으로 100억 원도 반영했다.
조달청은 또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군산 비축창고를 신축 중이고, 내년에는 경남 비축창고를 재건축하는 등 비축시설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예산 28억 원을 반영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앞으로 노후 비축창고의 단계적 재건축 등을 통해 충분한 비축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은 비철금속뿐 아니라 경제안보품목도 비축을 시작하여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상시화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여 공공비축을 적극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