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희토류 대체재 페라이트 원재료 산화철 1위, 주가는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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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희토류 대체재 페라이트 원재료 산화철 1위, 주가는 바닥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9.22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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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도 산화철 전문 기업...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지만 회장 경영

희토류 대체재로 꼽히는 페라이트 원재료 산화철 1위 기업인 EG의 주가가 바닥을 횡보하고 있다. 1년여 전 2만3900원(지난해 9월25일)까지 오른 주가는 7000원대로 폭락했다. 일각에서는 낙폭이 과대하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실적부진이 근본원인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EG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의 모터용 페라이트 자석을 만드는 유니온 등에 산화철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대표이사 회장(지분율 24.22%)이 경영하는 회사다. 페라이트 자성소재 제조 판매를 목적으로 1987년 5월 설립돼 2000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EG가 생산하는 산화철 용도. 사진=EG
EG가 생산하는 산화철 용도. 사진=EG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G는 코스닥시장에서 20일  전날에 비해 1.28%(90원) 오른 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1만2710원)에 비해 44% 이상 빠진 것이다.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는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지난해 1월2일 종가 7330원으로 출발한 EG의 주가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3월에는 1만140원으로 1만 원대를 처음으로 돌파했고 같은달 27일에는 2만200원으로 2만 원대에 올라섰다.이후에도 등락을 보이면서도 상승해 5월3일에는 장중 3만500원을 찍고 2만6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주가는 지속 하락했다. 7월에는 1만7000원대를 오르내렸고 8월에는 1만4000원대~1만5000원대의 박스권에 갖혀 있었다.이후에도 하향세를 거듭해 12월 말에는 1만2110원으로 한 해를 마쳤고 그 흐름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EG의 최근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EG의 최근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EG는 자동차 모터와 스피커용 자석, 안료산화철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순도 산화철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EG는 세계시장의 우수한 품질과 신뢰성으로 해외 세계 최대 페라이트업체와 국내외 대부분의 페라이트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고의 품질로 호평 받고 있다. EG의 고급산화철은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2~15%로 추정되고 있다. 

EG가 생산하는 전기차 모터용 산화철과 희토류 페라이트용 산화철. 사진=EG
EG가 생산하는 전기차 모터용 산화철과 희토류 페라이트용 산화철. 사진=EG

이 회사는 광양제철소 산회수 설비와 관리를 하는 (주)EG테크와 유가금속 회수, 산화바나듐과 산화몰리브덴 중개업, 알루미늄과 구리 스크랩 거래 등을 하는 EG메탈 등 비상장 계열사 2곳을 거느리고 있다. EG메탈은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안에 석유화학공정에서 생기는 탈황폐촉매에서 바나듐과 몰리브덴을 추출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EG는 산회수 설비의 설계와 시공, 운전능력을 모두 겸비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산화철 전문업체로 평가받는다. 

그런데도 주가는 하락을 거듭해서 투자자들의 실망이 크다.  실적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내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 2019년 672억 2000만 원에서 2020년 450억 6000만 원으로 급감했다가 2021년 956억 9000만 원으로 폭증했다. 2022년에는 701억 9000만 원으로 다시 줄었고 2023년에는 618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1년 사이에 11.9% 줄었다.

영업이익도 감소 추세다. 2019년 15억 원에서 2020년 65억 1000만 원 적자로 돌아섰다. 2021년에는 75억8000원으로 크게 개선됐으나 2022년 85억 6000만 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고 영업적자는 2023년 143억 5000만 원으로 무려 67.6% 커졌다.

적자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EG가 지난 8월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24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153억 8000만 원, 영업이익은 15억25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0억 7000만 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의  매출(216억 원), 영업이익(52억 4500만 원 적자), 당기순이익(60억 2500만 원 적자) 흐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매출 감소의 핵심은 산화철과 소재 사업의 부진이 꼽힌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산화철 상품과 제품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33억 5000만 원, 117억 38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각각 15억 1700만 원, 79억 2600만 원으로 줄었다.

소재사업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3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억 5000만 원으로 급감했다.

그나마 에너지환경사업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25억 90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52억 9600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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