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위원회(IGC)가 올해 전세계 곡물 생산량 전망치를 유지하면서도 밀과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반면, 대두와 쌀 생산량 전망치는 지난달 전망치를 유지했다. 유럽연합(EU)의 생산이 주는 반면,미국과 호주, 아르헨티나의 생산량 증가를 반영한 것이다.
국제곡물위원회(IGC)는 9월 곡물시장 보고서에서 2024/25년 세계 곡물 생산량 전망치를 8월 보고서와 동일하게 유지하되 밀과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GC는 올해 전 세계 곡물생산량은 8월 보고서와 같은 23억 1500만t으로 예상했다. 소비량은 23억 2500만t으로 8월 보고서보다 400만t 늘 것으로 예상했다.교역량은 4억2100만t으로 200만t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월 재고량은 8월 보고서와 같은 5억8100만t으로 예상했다.
곡물별로는 IGC는 세계 밀 생산량을 7억 9800만t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시즌의 7억 9500만t보다 약간 높지만 이전의 전망치보다 100만t 감소한 수치다.
유럽연합(EU) 생산량은 종전 1억2480만t에서 1억2240만t으로 하향조정됐다.이는 지난 시즌 생산량 1억 3310만t을 크게 밑돈다. 반면 호주의 밀 생산량 전망치는 3010만t에서 3180만t으로 대폭 상향됐다. 이 같은 전망치는 호주 정부가 수확지역 강수량 증가를 이유로 한 전망과 일치하는 것이다.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는 200만t 증가한 12억 2400만t으로 상향 조정됐다.EU의 생산량은 이전 전망치 6140만t에서 5980만t으로 하향됐지만 미국의 수확량은 3억8470만t에서 3억8570만t으로 상향 조정됐다.
IGC는 대두 전망치는 종전 전망치 4억1900만t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두(콩) 생산량 전망치는 8월과 같은 4억 1900만t, 쌀 생산량도 8월과 같은 5억 2800만t으로 IGC는 전망했다.
대두 생산량은 북미와 남미의 수확 증가 예상을 근거로 2024/25 시즌에 7%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IGC는 예상했다. 대두 교역량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억 7800만t에 이르면서 3년 연속으로 증가할 것으로 IGC는 내다봤다. 중국 도착분은 2023/24 정점에 필적하고 미국과 브라질의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IGC는 "아시아 지역의 수확량 증가에 힘입어 2023/24년 전 세계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아시아 지역증산과 연계해 2024/25년 쌀 생산량도 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