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농산물 중개회사 윌마(Wilmar)가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의 설탕 생산량 전망치를 낮췄다. 브라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사탕수수를 원료로 설탕을 생산해 수출하거나 에탄올을 생산해 바이오디젤 원료료 소비한다.
야후파이낸스와 슈거온라인 등에 따르면, 윌마는 지난 19일(현지시각) 2024/25 시즌(2024년 4월~2025년 8월 말) 브라질의 중남부(CS) 설탕 생산량 전망치를 당초 예상치인 4200만t에서 3880만t~4080만t으로 낮췄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전세계 설탕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윌마는 앞서 브라질 CS의 사탕수수 수확량을 6억 2000만~6억3000만t, 설탕생산량을 4250만~4450만t으로 예상했다.
윌마는 브라질의 가뭄과 농지 화재로 생산량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예상치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설탕산지인 CS는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으면서 농지 화재가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설탕과 커피, 오렌지 등의 생산이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아마존 수위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 수출용 농산물 운송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브라질 기상청에 따르면, 브라질 중서부와 북동부의 가뭄은 10월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브라질 바이오 기술 기업 CTC에 따르면, 2024/25 수확연도(2024년 4월~2025년 8월 말) 첫 개월 동안에 브라질 중남남부지역의 가뭄으로 사탕수수 수확량이 7.4% 감소했다.
윌마 측은 "기후여건이 10월에 개선되더라도 현 설탕 수확에는 손해가 났다면서 농지를 심층 분석해 15일 안에 자료를새로 내겠다"고 덧붙였다.
윌마는 설탕 등 농산물을 중개하는 중개회사로 카길,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 루이드레퓌스 등을 뒤쫓고 있다.
설탕 시장 주요 플레이어인 프랑스의 석던(Sucden)은 브라질 CS의 생산량을 윌마보다 덕 적게 예상한다. 이 회사는 사탕수수 생육단계 내내 평균 이하의 강수량 탓에 생산량이 약 4000만t에 그칠 것으로 내다본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