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일본 자민당 선거가 열린다. 자민당 총재는 차기 일본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고, 향후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과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칠 인물인 만큼 이목을 끌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3강 구도가 형성됐고 주요 후보들의 정책이 나뉘고 있다. 결선 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전체 지지율 1위인 이시바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없다는 견해가 나온다.
24일 재판타임스와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오는 27일 자민당 총재를 뽑는 선거를 개최한다.27일 선거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일본의 중의원 해산과 선거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20명의 추천으로 입후보자가 결정되고 이어 구고히의우너 367표와 지만당 당원 367표등 총 734표의 선거를 통해 절반 이상 표를 획득하면 후보로 최종 선출된다. 개별 후보의 특표수가 과반에 밑돌면 상위 두 후보자에 대한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자를 선출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의 최보원 연구원은 24일 "이번 선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일본의 제 1당의 대표로 선출되는 인물은 '포스트 기시다'로서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자민당 선거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당 지지율을 높일 정책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장기로는 금융 시장에서는 '아베노믹스'의 큰 틀을 유지할 인물 선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치권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총추천인 기반 입후보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많은 9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주요 입후보 인물은 이시바 시게루, 고이즈미 신지로, 다카이치 사나에로 좁혀졌다. 지지율 조사에서 이시바 후보의 당선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의 선거 제도 상 2위와 3위인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후보의 당선 확률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시바 후보는 아베노믹스에 상대적으로 비우호적이고, 금융 소득 과세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고이즈미 후보아 다카이치 후보는 아베노믹스의 큰 틀을 우선유지하고자 한다. 고이즈미 후보는 기타 후보 보다 미국과의 동맹과 친환경 정책에 우호적인 인물이다. 주식시장에 긍정의 영향이 기대되는 인물은 고이즈미 후보가 꼽힌다.
다만 최종 당선 후보도 중요하지만 자민당 선거 이후에 순차로 진행될 중의원 해산과 선출, 내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신규 정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 연구원은 "자민당 선거에 이어 중의원, 참의원 선거도 진행된다"면서 "공통으로 제시되고 있는 정책은 소득 증대, 경제 활성화, 방위비 강화"라면서 "개인과 기업 지원, 소득 증대 정책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올해 4분기~2025년 상반기에는 일본 대표 수출주 보다는 내수주 선호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대형 금융주로는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등이있으며 엔화 강세 수혜기업으로 아지노모토, 아사히그룹홀딩스, 기린홀딩스, 삿포로홀딩스 등이있고 배당 매력이 있는기업으로는 이토추상사와 마루베니가 있고, 글로벌 수요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으로는 도툐일렉트론, 스크린홀딩스, 히타치ㅡ 쿠라레 등이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