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한달새 32.2% 폭등...'金배추'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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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한달새 32.2% 폭등...'金배추'시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9.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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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불볕더위 여파로 배추 가격이 한 달 전보다 32% 넘게 뛰었다. 배추는 채소가 아니라 '금'이 됐다. 김장에 쓰는 가을배추 재배 면적은 평년보다 4%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여 '김장 대란'도 예상되고 있다.정부는 배추값 안정을 위해 27일부터 중국산 배추 16t을 수입하기로 했지만 배추값이 안정될 수있을 지는 미지수다.

배추값이 크게 오르면서 금배추가 됐다.값이 올랐지만 없어서 구하지 못할 지경이 됐다. 사진은 서울 용산의 한 대형마트 배추 판매대 모습. 사진=박준환 기자
배추값이 크게 오르면서 금배추가 됐다.값이 올랐지만 없어서 구하지 못할 지경이 됐다. 사진은 서울 용산의 한 대형마트 배추 판매대 모습. 사진=박준환 기자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이날 전통시장과 유통업체에서 판매한 배추 한 포기 가격은 평균 9474원으로 나타났다. 8월 평균(7133원)에 비하면 무려 32.82%오른 것이다.  이날 까지 9월 평균 7743원으로 올해 1월(3043원)에 비해서는 약 155% 상승했다. 9월 현재 가격은 올해 1월에 비하면 두 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일부 유통업체는 한 포기에 2만 원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오후 서울 용산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포기당  7980원인 배추를 농식품부 할인지원을 받아 6384원에 팔고 있었다.

농식품부의 할인 지원을 받아 대형 마트들은 배추값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의 한 대형마트 판매대의 할인판매 안내문. 사진=박준환 기자
농식품부의 할인 지원을 받아 대형 마트들은 배추값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의 한 대형마트 판매대의 할인판매 안내문. 사진=박준환 기자

배추가격 상승은 생산자 물가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 생산자 물가는 7월보다 73.0%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8월 채소류 가격 상승은 폭염과 추석을 앞두고 늘어난 수요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축산물 등이 포함되는 농림수산품 생산자 물가는 6월까지 안정세를 보였지만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등 이상 기온으로 인해 7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더 큰 문제다.  올해 가을배추 재배 면적이 줄어 배추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가을배추 재배 면적이 1만2870㏊(헥타르)로 평년보다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1년 전과 비교해도 2% 줄어든 규모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 8월14일 강원도 안받데기 배추밭에서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 8월14일 강원도 안받데기 배추밭에서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정부는 중국산 배추 수입으로 가격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27일부터 중국산 배추 16t을 수입한다. 수입 물량은 일반 가정이 아니라 외식 업체와 식자재 업체, 수출 김치 업체 등에 풀린다. 배추에 대해서는 정부는 한시로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있다. 또 농식품부는 유통업체에 장려금을 지원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다음 달 2일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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