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중요한 것은 주주환원율 확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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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중요한 것은 주주환원율 확대폭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9.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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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일본 은행주 사례 되새겨볼 때...목표주가 11만 원 제시

국내 주요 금융기업인 KB금융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무산되면서 최근 주가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밸류업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지수 편입 여부가 아니라 주주환원율이 얼마나 지속 가능하고 의미있는 폭으로 확대될 지의 여부라는 증권사 평가가 나왔다.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사옥 전경.사진=KB금융그룹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사옥 전경.사진=KB금융그룹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26일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1만 원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다음달 24일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 시에 밸류업 공시를 병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의 3분기 추정 순익은 약 1조 5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해 컨센서스를 조금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KB손보 희망퇴직비용 300억 원과 식품회사 대형화재에 따른 보상비용 300억 원 등 손보에서 총 600억 원 내외의 일회성 비용 요인 발생할 것으로 업계난 내다보고 있다.

3분기 대출성장률은 약 3%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지만 NIM은 약 8~9bp(1bp=0.01%포인트) 하락해 마진 하락 폭이 다소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PF 등 추가 충당금 적립 요인이 거의 없어 그룹 대손비용은 약 4900억 원 안팎으로 전분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프레임은 실물연계자산(RWA) 관리와 이에 따른 CET 1 비율 상황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명목 자산성장률보다 WA 증가율을 크게 낮출 수 있느냐가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분기 KB그룹 CET 1 비율은 13.59%였는데 성장률이 높았지만 가계대출은 RWA 가중치가 낮은데다 환율 하락 요인과 RWA 관리 노력 등으로 3분기에도 CET 1 비율이 소폭이나마 추가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무산되면서 계획보다 더 전향으로 주주환원율 확대를 도모할 공산도 커진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총주주환원율을 45~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명시적 주주환원율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KB금융은 프레임과 로직을 제시하고 거기에 맞는 상황이 충족될 경우 주주환원율이 단기간에 50%를 크게 상회할 수도 있는 상단이 열려있는 방안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연구원은 일본 밸류업 지수인 JPX 프라임 150 지수에 일본 은행주들이 단 한 곳도 들어가 있지 않지만 지난해 3월 일본거래소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일본 은행들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총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면서 일본 대형은행인 MUFG와 SMFG 주가가 평균 80% 추가 상승해 닛케이 225 지수 상승 폭 42.1%와 JPX 프라임 150 지수 상승 폭 14.9%(설정일 이후)를 크게 초과상승하고 있는 사례를 되새겨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일본 두 은행의 평균 주가순자산배율(PBR) 0.8배를 웃돌고 있는데 KB금융은 연초 이후 주가가 50% 상승했지만 여전히 PBR은 0.5배 내외에 불과하다.

이수영 기자 isuyer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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