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분할로 한 달 간 정지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거래가 27일 재개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의 명품 자주포 k9 '썬더', 다연장 로켓 '천무', 공대지 미사일 '천검'을 생산하는 방산업체다. 내년에 K9과 장갑차 '레드백'의 파워팩 국산화가 완료된 후 중동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교체 수요만 고려해도 1조 원 이상의 자주포 시장과 19조 원 규모의 장갑차 시장에 접근으로 예상되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와 있다.
기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끈 것이 방산 부문이기 때문에, 비방산 자회사 분할과 무관하게 투자매력도가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지상방산 부문의 실적은 수출 사업의 매출 인식에 힘입어 중장기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파워팩 국산화 이후로 중동 수출이 늘어나며 수주잔고 역시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7일 거래를 재개한다. 분할 후 재상장일의 시초가는 기준가격의 50~200% 범위에서 형성된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초가는 14만5000원~58만 원 사이에서 형성될 전망이다.거래 정지 전 시가총액은 14조 7000억 원이었다.분할 비율은 9 대 1로 이를 감안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준가격은 29만 원에 해당한다.
분할 이전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지상방산 부문의 성장성이었다. 실적과 수주잔고 모두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분할 후에도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은 수출 사업이 매출 인식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으로 에상된다 2026년 지상방산 내 해외 매출 비중은 59.6%로 2023년 대비 22.8%포인트 성장할 것이다. 이에 따라 2026년 영업이익률은 2023년과 비교해 4%포인트 개선되고 수주잔고 역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한투증권은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은 분할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8 만 원으로 기존대비 5.6% 상향한다고 밝혔다.
한투는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액과 영어이익을 각각 11조 8534억 원과 1조 2513억 원으로 예상한다. 매출액은 2023년과 견줘 28.8%, 영업이익은 81.1%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10.6%로 지난해보다 3.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투는 분할 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적정 기업가치를 18조 9000억 원, 분할 후 적정 기업가치를 17조 4000억 원으로 평가했다. 주식 수 감소를 고려할 경우 적정 주가는 분할 전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끈 것이 방산 부문이기 때문에, 비방산 자회사 분할과 무관하게 투자매력도가 유지된다고 장 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분할 이후에도 기준가격 대비 31%의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