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 분할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27일 코스피 상장 첫 날 오전 18~2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5분 현재 기준가(4만2700원)에 비해 18.50%(7900원) 오른 5만6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2조 5547억여 원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직후 26.23% 오른 5만3900원에 거래되다 9시10분에는 21.55%(9200원(21.55%) 상승한 5만1900원에 거래되다 상승폭을 낮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분할 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시큐리티와 칩마운터,반도체장비 등의 사업을 한다.
인적 분할은 기존 주주가 기존 법인 주식과 신설법인 주식을 지분율대로 갖는 기업 분할 방식이다. 이에 따라 그룹 지주회사인 (주)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지분을 각각 33.95% 보유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5일 인적분할을 공식 발표하고 지난달 14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100% 자회사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인적 분할하는 계획 승인안을 의결했다.이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대표이사 안순홍)가 2일 오전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인적분할에 따라 인공지능(AI)솔루션 전문 기업 한화비전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정밀기계를 분리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에 편입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산하에는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을 넣어 3사 중심의 방산기업이 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사업 성장 전략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화비전(AI/보안 솔루션)과 한화정밀기계(차세대 반도체 전/후 공정 장비)는 독자 경영을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 경영 효율성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화비전은 차세대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을 포함한 솔루션 확장에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며 2년 연속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등 견실한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ALD(원자층증착) 장비를 개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납품했으며,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HBM(고대역폭 메모리)용 신공정 장비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을 본격 추진해 미래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이날 재상장에 이어 내년 1월1일을 기일로 한화비전과 합병해 사업 지주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안순홍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