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27일 6700억 원 규모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그러나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늘의 급락주로 선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6일 아시아 소재 선사와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한화 6746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 4척은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해 2027년 5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60척(해양설비 1기 포함), 177억8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131.7%를 달성했다.
그런데 이날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7.29%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전날에 비해 7.29%(1만4500원) 내린 1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3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4개 분기 기준 3.3%로 삼성중공업(3.9%)보다 낮지만 한화오션(0.8%0보다 월등히 높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6.5배로 한화오션(15.2배) 보다 높다. 주가순자산비율(PBR)DMS 1.97배로 삼성중공업(2.20배), 한화오션(21.6배) 보다 낮다.
한투증권 강경태 연구원은 지난 6일 한국조선해양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 원을 제시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1972년 조선사업을 시작한 이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을 통해 각종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2012년 세계 최초 '선박 건조량 1억t(GT)'의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2018년 말까지 그룹 내 조선3사에서 총 4011척의 선박을 인도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도 건조하고 있는 조선사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