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JSOW 지원...RTX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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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에 JSOW 지원...RTX가 수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9.29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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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X(옛 레이시온)이 생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각) 발표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80억 달러(약 10조 616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안에 장거리 공대지 정밀유도 무기가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최대 사거리 130km인 AGM-154 '합동원거리무기(JSOW)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현 RTX)이 생산하는 이 무기는 길이 4.1m,지름 33cm, 날개 너비 2.7m, 총중량은 483~497kg이다. GPS와 INS 유도를 받는다. 가격은 1기당 28만 2000달러(A형)에서 71만 9000달러(C형)에 이른다. 미국의 지원으로  RTX의 매출증대가 예상된다. 

F-16 전투기에서 합동원격무기(JSOW)가 투하 발사되고 있다. 사진=미국 공군
F-16 전투기에서 합동원격무기(JSOW)가 투하 발사되고 있다. 사진=미국 공군

28일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오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지원하는 것은 나의 행정부의 최고 우선순위가 돼 왔다"며 추가 지원 내용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나는 우크라이나에 AGM-154 합동원거리무기(JSOW) 활공탄을 제공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이 제공한 85대의 F-16 전투기에서 운용하기 위해 JSOW를 요구해 온만큼 바이든의 발표로 소원이 성취됐다.

백악관 발표 후 RTX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주가는 전거래일에 비해 0.06%(0.07달러) 오른 120.39달러로 마감했다. 

미 해병대원이 장거리원격무기(JSOW)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미해병대
미 해병대원이 장거리원격무기(JSOW)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미해병대

미국 해군과 공군, 미국의 다수 동맹국이 사용중인 이 폭탄은 4만 피트 상공에서 발사하면 날개가 펴져 최장 70마일(130km)을 날아가는 활공폭탄이지만 타격 정확도가 높다. 저고도에서 발사할 경우 최대 사거리는 12마일(22km)다. JSOW는 적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형상이 특징이다. 폭탄 본체는 모듈식이어서 새로운 센서를 통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주야간, 악천후에도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JSOW는 활공폭탄이서 순항미사일인  영국-프랑스 합작 스톰새도(스캘프-EG),나 독일 타우러스 KEPD 350에 비하면 사거리가 짧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장거리에서 견고한 표적을 파괴할 수 있는 스텔스 순항미사일 재즘(JASSM, AGM-158)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도 우크라이나에겐 불만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JSOW는 러시아의 방공망 체계 사거리 밖에서 전투기에서 투하해 러시아  깊숙히 있는 군부대와 방공망 기지 등의 표적을 타격하는 데 쓰일 수 있다.

JSOW는 클러스터 탄이나 고폭탄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SOW는 미군이 보유한 F-15E 스트라이크 이글, F-16 파이팅팰컨, F/A-18, B-2 스피릿, B-52 폭격기와 A-10 근접지원기에 통합됐다.

JSOW는 맨 처음에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1995년 개발했고 이 회사는 1997년 1월 레이시온에 흡수됐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합동원거리무기(JSOW).사진=더워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합동원거리무기(JSOW).사진=더워존

바이든이 발표한 추가 지원안은 55억 달러 규모 대통령인출권한(PDA) 자금과 24억 달러 규모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USAI)' 사업,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PDA 55억 달러는 이달 말인 미국 회계연도 끝 전에 배정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PDA 자금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군사장비를 제공하면서도 미국의 재고를 보충할 수 있도록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의회가 책정한 관련 예산을 완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자금이 만료되지 않도록 승인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덧붙였다.

USAI에 따른 24억 달러는 국방부 주도로 지원된다. 이 자금은 미군의 재고 무기에서 빼내는 것인 아니라 미국 방산업체들로부터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무기를 구매하는 데 쓰인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공중방어 역량을 제공하고 무인항공시스템(UAS·드론 등)과 공대지 탄약을 지원하며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의 기반을 강화하도록 돕게 된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설명했다.

이번 추가지원안에는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체계)용 탄약과 155mm와 105mm 포탄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의회는 PDA 예산 460억 달러, USAI 예산 330억 달러 등 790억 달러의 지출을 승인했으며 백악관은 현재까지 PDA 예산 약 400억 달러, USAI 예산 260억 달러를 집행했다. PDA 자금지원은 2024 회계연도 말인 9월 30일 종료될 예정으로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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