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에너지 수입은 원유와 가스 수입감소로 전년 동월에 비해 8.4% 감소한 104억 달러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전체 수입도 2.2% 증가하는 데 그친 521억 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은 7.5% 증가한 587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30%(29억 8000만 달러) 늘어난 6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6개월 연속 흑자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 전체로는 업계 가동률 상승 등에 따른 수요 확대로 원유와 가스의 수입물량이 증가했다.전체 에너지 수입은 338억 달러로 6.4% 늘어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9월과 견줘 에너지 수입은 원유가 11.6%, 가스가 0.6%, 석탄이 5.3% 각각 줄면서 전체로 8.4% 감소했다. 수입 금액은 원유 66억 400만 달러, 가스 24억 4000만 달러, 석탄 12억 700만 달러 등이다.
8월과 비교하면 원유는 19.1%,가스는 14.2%, 석탄은 16.2% 줄었다.
여기에 석유제품 수입도 20억 7200만 달러로 8월에 비해 5.7%,지난해 9월에 비해 각각 4.1% 줄었다.
이는 국제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 유가는 지난해 9월 배럴당 93.25달러에서 올해 9월에는 73.52달러로 21.2% 급락했다. 원유와 가격이 연계된 가스 가격도 하락했음은 물론이다.
도입물량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원유 도입 물량은 8140만 배럴로 지난해 9월(8420만 배럴)은 물론 8월(9460만 배럴)보다 줄었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한 417억 6000만 달러였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과 밀접한 반도체(27.5%)·납사(5.8%) 수입이 증가한 반면, 자동차(-8.0%) 등을 중심으로 소비재 수입은 14.4%감소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가 37.1% 증가하고 컴퓨터는 132% 폭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19%, 자동차는 4.9% 증가하는 등 15개 주력제품 중 6개의 수출이 늘어났다.
3분기 전체 수출은 1739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7% 증가했고 수입은 6.2% 늘어난 1600억 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1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9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369억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 가동률 상승 등에 따른 수요 확대로 원유·가스 수입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에너지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한 338억 달러를 기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