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8638억 원,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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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8638억 원, 4.7%↑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4.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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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5.3조...환율 덕분, 2분기는 글쎄요

현대자동차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8249 억 원)에 비해 4.7% 증가한 86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23조 9871억 원)에 비해 5.6% 는 25조 3194억 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분기 판매량이 100만대 아래로 내려갔다.

현대차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최소화된 가운데, 2분기 실적에는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8세대 쏘나타의 연식변경 모델 '2020 쏘나타'를 출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8세대 쏘나타의 연식변경 모델 '2020 쏘나타'를 출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527억 원으로 전년 동기(9538억 원)에 비해 42.1% 감소했다.

그간 현대차 1분기 실적이 나빴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생산과 판매 모두 차질을 빚은 탓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증권가의 현대차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23조2546억 원, 영업이익 7126억 원이었다.

1분기 차량 판매량이 90만33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도매판매 기준) 감소해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 했다. 국내에서는 더 뉴 그랜저, GV80 등 신차를 선보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국내공장 생산이 중단되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5% 줄었다. 해외 시장에서도 중국, 인도, 유럽에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11.1%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판매량은 102만1391대였다. 국내에서 18만3957대, 해외에서 83만 7434대가 팔렸다.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3월 들어 시작됐고 일찌감치 코로나19가 확산되며 급등한 환율이 영업이익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분기 1125원에서 올해 1분기 1193원으로 급등했다.

현대차는 "수요 위축과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판매가 감소했다"면소  "앱티브 합작법인과 관련한 약 1000억원의 기타 매출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피해가 2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실물경제 침체와 수요 하락 영향은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 판매 회복에 대한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불투명하다. 빠른 경영 안정화를 위한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내수시장 수익성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 신차 판매 확대와 효율적 재고관리·인센티브 운영 등으로 실적 악화를 만회하고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한 신기술 역량 강화를 지속하기로 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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