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제로금리' 유지..."경기 회복 때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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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제로금리' 유지..."경기 회복 때까지 지속"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4.3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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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9일(미국 현지시각) 당분간 0%의 낮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월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국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월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국연방준비제도(Fed)

Fed는 이날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ed는 FOM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속적인 공중보건의 위기는 단기로는 경제 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며, 중기로는 경제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최근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 및 물가 목표(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할 때까지 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Fed가 당분간 기준 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Fed는 향후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국채와 주택·상업용 부동산 모기지 증권을 계속 매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대규모 환매조건부채권(레포) 입찰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금액과 채권 매입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Fed는 지난 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경기 침체가 우려되자 3월3일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를 긴급인하한 데 이어 5일에는 이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7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를 결정했다. Fed는 지난 9일 코로나 사태에 대응해 2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27일 "미국이 이미 경기 침체에 진입했을 수 있다"면서도 "2분기에는 경제 활동이 상당히 감소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 하반기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Fed도 코로나19발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추가 조치를 위한 탄약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분기 대비 실질 GDP현황. 사진=미국상무부경제분석국
미국 전분기 대비 실질 GDP현황. 사진=미국상무부경제분석국

Fed의 이날 성명은 올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8% 감소했다는 상무부의 발표 이후 나왔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1분기 성장률(-4.8%)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예상치 3.5%를 훨씬 밑돌았다. 이는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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