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14.5mm 기관총 vs 한국 K-6 중기관총 승자는?
상태바
북한군 14.5mm 기관총 vs 한국 K-6 중기관총 승자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5.05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 14.5mm 기관총탄 장갑차 관통, K-6 파괴력 2배

북한군이 지난 3일 비무장지대(DMZ)내 한국군 최전방 감시소초(GP)에 총격을 가할 때 사용한 화기는 14.5mm 기관총(고사총)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군이 보유한 K-6 중기괸총보다 파괴력이 두 배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북한군은 150여개 GP 에도 14.5mm 기관총(KPV)을 한 정씩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관총은 총신이 하나다.  이 기관총은 길이 1.98m, 무게 52.3kg으로 크고 무겁다.최대 사거리는 8km, 유효 사거리(지상)는 1.4km다. 대공용의 유효 사거리는 2km다. 분당 발사속도는 550~600발이다.

무겁고 큰 만큼 전차와 장갑차, 차량량 등에 탑재해 운용한다.

북한군은 또 총신이 2개인 대공화기(ZPU-2)도 최전방 지역 등에서 다수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14년10월 우리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을 실은 풍선을 날렸을 때 이를 저지하기 위해 쏜 게 ZPU-2였다.

북한군이 보유한 것과 동일 사양의 ZPU-14 대공포.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북한군이 보유한 것과 동일 사양의 ZPU-14 대공포.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북한군은 14.5mm 기관총 4정을 하나로 묶은 4연장 고사총(ZPU-4)도 운용한다. 이 고사총은 2013년 12월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2015년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을 잔인하게 처형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ZPU-4는 노농적위대 등 북 전후방 지역의 방공망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 북한군은 발칸포처럼 6개 총신을 한 다발로 묶어 해군 신형 함정에도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경이 큰 만큼 총탄의 위력도 크다. 따라서 반동도 크다. 두 손으로 꽉잡고 쏴야 한다. 14.5mm탄은 총 길이가 15.58cm다. 넥 지름은 16.5mm,숄더 지름은 25.50mm, 림 지름 26.95mm다.탄환 밑바닥 림에서 넥 끝까지를 말하는 탄피(케이스) 길이가 약 114mm,나머지가 탄두 길이다.케이스(탄피) 용적은 42.53 cm3.

총구속도는 탄두중량 차이와 상관없이 초속 1000m다. 운동에너지는 2만9850줄(J)에서 3만3250줄에 이른다.

탄환의 주요 명칭. 사진=바이슨볼리스틱스(Bison Ballictics)
탄환의 주요 명칭. 사진=바이슨볼리스틱스(Bison Ballictics)

14.5mm 기관총은 옛 소련이 2차대전 말 적 전차와 장갑차를 격파하기 위해 개발했다. 대전차 소총에서 발사된 14.5mm탄은 2차대전 때는 독일 4호전차의 측면장갑을, 6·25전쟁 때는 미군 M4 셔먼 전차의 측면 장갑까지 관통했다. 가까이에서 3cm 두께의 장갑을 관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군이 실전배치한 12.7mm K-6 중기관총. 사진=S&T모티브
한국군이 실전배치한 12.7mm K-6 중기관총. 사진=S&T모티브

우리군은 비무장지대(DMZ)내 전방 진지는 물론, 해군 구축함과 초계함, 고속정, 전차와 장갑차,대잠헬기 등에 설치한다.해군 함정에 장착되는 K6는 소총탄을 방어할 수 있는 방탄판과 반동을 줄여주는 완충장치대(Soft Mount)까지 패키지로 구성된다.

K-6 기관총의 제원은 길이 1.65m, 무게 역 38kg이다. 무게는 거치대까지합치면 57kg이 넘는다. 

K-6 중기관총의 구경은 12.7mm 즉 0.5인치다. 분당 450~600발을 쏜다. 유효사거리는 지상은 1.83km, 공중은 730m, 최대사거리는 6.76km다. 총열은 조립턱방식으로 교환할 수있다. 

탄은 12.7mm*99를 사용한다. 탄환 전체 길이는 14.75cm. 탄피 길이가 10.8cm, 탄피 용적은 22.72 cm3 다. 북한군이 사용하는 14.5mm에 견줘 거의 절반 수준이다. 그만큼 화약이 적게 들어간다는 뜻이다. 화약량이 적으니 탄환의 속도가 늦고 운동에너지도 작을 수밖에 없다.

총구속도는 탄두 중량(45.3g,62g)에 따라 초속 785m, 초속 895m라고 한 데도 있다. S&T모티브는 K-6의 총구속도를 초속 930m라고 밝히고 있다.  

운동에너지는 탄두중량(44.1g!59.2g(저격수용)에 따라 1만8501줄~1만96621줄 등으로 다양하다. 

총구속도가 빠르고 질량이 더 많이 나간다면 표적을 때리는 힘인 운동에너지 즉 파괴력은 더 클 것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운동에너지는 속도가 일정하다고 할 때 질량에 비례한다. 즉 질량이 크면 운동에너지도 크다. 운동에너지는 질량에 속도의 제곱을 곱한 뒤 2로 나눠 구한다. 속도가 더 빨라지면 운동에너지는 그 속도의 제곱만큼 커진다.

14.5mm의 파괴력이  파괴력이 우리 군의 주력 중기관총인 K-6의  1.5~2배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