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약회사 화이자 "코로나 백신 미국 내 임상시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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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약회사 화이자 "코로나 백신 미국 내 임상시험 시작"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5.06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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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대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5일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화이자 주가는 38.51달러로 약 2.4% 오르면서 건강관리 분야 종목의 동반 강세를 견인했다.

화이자 로고
화이자 로고

‘화이자’는 이날 독일 제약회사 바이오엔테크 (BioNTech)와 함께 지난 달 말 독일에서 첫 임상시험을 시작한 데 이어 미국에서도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은 우선 15~55세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이후 고령자 집단을 대상으로 시험을 벌일 이예정이다.화이자는 최대 36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길 희망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달말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화이자가 투여한 잠재 백신은 BNT 162다.

알버트 불라(Albert Bourla)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특유의 적극적인 임상 전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에서 시작해 현재 미국에까지, 바이오엔테크사와 규제 당국과의 협력으로 안전하고 효능있는 백신을 만들도록 매우 신속한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 고 밝혔다.

알버트 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
알버트 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

 

불라 CEO는 "약 4개월의 짧은 기간에 임상 전 연구부터 임상시험까지 진전을 이룬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메신저 RNA(mRNA)로 불리는 유전자 물질을 활용해 인체 내 항원을 발현하는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은 100개가 넘는데, 이 가운데 임상실험에 들어간 경우는 8개다. 

다른 제약사 존슨앤존스는 오는 9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착수해 2021년 1분기에는 비상용 백신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바이오 업체인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2단계 임상실험 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 중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것은 없다.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최소 12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 연말 코로나19 백신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염병 투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앞으로 9개월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 재개 기대·유가 급등에 강세를 보였다. 특히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56% 상승마감했다.종목별로는 백신 후보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힌 화이자 주가가 2.4%가량 오르며 건강관리 분야의 동반 강세를 견인했다. 건강관리 분야는 2.15% 상승했다.

화이자는 지난달 29일  주식시장 시작 전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동기비 8% 감소한 120억 달러, 순익은 12% 급감한 3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1분기 매출 전망은 118억7000만 달러였다. 화이자의 실제 매출이 시장 전망을 1억6000만 달러 가까이 웃돌았다. 

주당 순익(EPS)도 0.73달러의 시장 전망을 가볍게 제치며 0.80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높게 전망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 0.81달러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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