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국민 사과로 삼성전자 반도체 역량 강화할 것"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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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대국민 사과로 삼성전자 반도체 역량 강화할 것"KB증권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5.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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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김동원 이사 "반도체 분야 강화...전장과 AI 신규진입" 전망

KB증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난 6일 대국민 사과는 이 회사가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리라고 긍정으로 해석했다.

김동원 KB증권 기업분석부 이사는 7일 보고서에서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입장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삼성이 미래 도약을 위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며 신사업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부회장은 6일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이 기회를 빌려 그 동안 가져온 제 소회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014년에 회장님이 쓰러지시고 난 후 부족하지만 회사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하기는 어렵습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다만 그 과정에서 깨닫고 배운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미래 비전과 도전 의지도 갖게 되었습니다"면서 "저는 지금 한 차원 더 높게 비약하는 새로운 삼성을 꿈꾸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는  “삼성전자가 현재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분야(반도체, OLED, 스마트 폰, TV) 중에서 반도체 부문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중심에서 비메모리로 확대하는 동시에 전장과 AI 반도체 분야 등으로 신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램 반도체. 사진=삼성반도체
디램 반도체. 사진=삼성반도체


김 이사는 삼성전자는 2012년 매출액 200조 원을 웃돈(201.1조 원)한 이후 과거 8년간 (2012~2019년) 연평균 매출액 219조원, 연평균 매출 성장률 2.4%에 그치며 외형 성장이 정체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2년에 삼성전자 매출액이 전년대비 22% 증가한 201조 1조 원을 달성한 이유는 IM 사업부 매출액이 스마트 폰 시장 호황으로 2011년 67조 4000억 원에서 2012년 105조 8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56.9%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 "삼성전자는 1분기 현재 전년대비 8조 7000억 원 증가한 97조 5000억 원의 순현금 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향후 반도체 부문의 인수합병(M&A)을 통한 중장기 매출 성장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IM(스마트 폰)과 DP(디스플레이) 부문 판매 부진과 가동률이 하락해서 반도체 실적이 호전된 것을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이사는 3분기는 영업이익 8조8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3.1% 증가할 것”이라면서  “반도체 실적호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타 부문(IM, DP, CE)이 2분기에 실적바닥을 형성하며 회사 전체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이사는 “하반기 영업이익은 18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해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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