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진화... 中유니트리 인간 얼굴 H2 공개
로봇의 진화는 끝이없다. 관절을 갖고 작업을 하는 협동로봇에서 4족 로봇개, 2족 휴머노이드로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로봇의 얼굴은 없거나 있더라도 타원형 얼굴에 눈과 코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람 얼굴을 가진 로봇이 등장했다. 바로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가 내놓은 실물 크기의 바이오닉 휴머노이드 로봇 'H2'가 그 주인공이다.
28일 유니트리에 따르면, H2는 키 182cm, 너비 456mm, 두께 218mm, 무게는 약 70kg(배터리 포함)으로 성인 남성가 비슷한 체구를 갖고 있다. 팔길이는 690mm다.
H2는 31자유도(DOF)를 구현해 H1 시리즈보다 19% 증가했다. 전작 H1 모델은 156cm의 키에 47~73kg의 무게, 27~28 자유도(DOF), 초속 3.3m의 보행 속도를 갖췄다.
H2 프레임은 항공기급 알루미늄-티타늄 합금과 고강도 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 듀얼 아이 스테레오 비전(카메라), 마이크와 스피커, 광각 시야(Frontal Wide-FoV) 센서,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젯슨 AGX 토르(Jetson AGX Thor) 기반의 고성능 온보드 컴퓨터를 탑재한다. 15암페어시(Ah) 리튬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3시간 동작할 수 있다. 와이파이 6와 블루투스 5.2 연결성도 지원한다.
이번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이는 것은 '완전한 바이오닉 얼굴'이다. 창업자 왕싱싱(Wang Xingxing) 대표는 "이전 디자인이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사용자들이 실물과 같은 존재감을 표현할 수 있는 '얼굴다운' 로봇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유니트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영상에서 H2는 단순 보행을 넘어 발레와 같은 정교한 회전 동작, 발끝 서기, 우아한 팔 뻗기 등을 보여준다. 심지어 인간 모델과 함께 패션쇼 런웨이를 걷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H2 프레임은 항공기급 알루미늄-티타늄 합금과 고강도 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 듀얼 아이 스테레오 비전(카메라), 마이크와 스피커, 광각 시야(Frontal Wide-FoV) 센서,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젯슨 AGX 토르(Jetson AGX Thor) 기반의 고성능 온보드 컴퓨터를 탑재한다. 15암페어시(Ah) 리튬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3시간 동작할 수 있다. 와이파이 6와 블루투스 5.2 연결성도 지원한다.
유니트리의 수익 구조는 4족 보행 로봇(로봇견)이 65%, 인간형 2족 로봇 휴머노이드 30%, 관련 부품 5%로 이뤄져 있다. H2의 예상 가격은 일반 모델이 2만 9900달러, 고성능 연구용(EDU) 버전은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8만 달러에서 12만 달러 이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H2의 바이오닉 얼굴을 본 일부 시청자들이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1970년 일본의 로봇 공학자 모리 마사히로(Masahiro Mori)가 제시한 개념으로, 로봇이 인간과 거의 흡사해질수록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다는 이론이다. 그럼에도 H2의 등장은 고성능 상용 휴머노이드의 시대가 공상 과학의 영역을 넘어 시장 현실로 진입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왕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조립이나 인간과의 협업 제조가 가능한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몇 년의 연구개발(R&D)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