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실적 개선에 주가 7%대 상승...정제마진이 뭐냐고?
3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정유회사 에쓰오일(S-Oil) 주가가 4일 7%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10만 원을 제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이날 오후 2시 43분 현재 전날에 비해 7.61%(5500원) 오른 7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8조 75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은 이날 오전 10시 8분께는 전날에 비해 9.13%(6600원) 오른 7만 8900원에 거래됐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률이 조금 둔화됐다.
이날 주가 상승은 에쓰오일이 내놓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 영향이 크다. 에쓰오일은 3분기 매출 8조 4154억 원, 영업이익이 2292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8조 8406억 원)에 비해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은 4149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163억 원, 영업손실 199억 원이었다. 벤젠이 중국발 공급 증가로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였고,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미중 관세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약세가 이어졌다.
윤활 부문은 견실한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 7047억 원, 영업익 133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개선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 원유 가격이 보합세를 보였으나, 아시아 정제마진이 러시아 정제설비의 가동차질 등에 따른 공급 제한으로 등경유 제품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차) 강세 바탕으로 상승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제마진은 정유 제품 가격에 원재료 가격을 제오히한 값으로 정유사 실적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하나증권의 윤재성 분석가는 "전분기에 발생한 재고관련손실과 역래깅 효과 등이 제거되고 정제 마진 개선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 마진은 올 초 배럴당 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13달러 선까지 올랐다. 국내 복합정제마진은 8월 5.8달러에서 9월 7.2달러, 10월 10.5달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정제마진은 2년 중 최고 수준을 회복했으며, 적어도 2026년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에쓰오일도 "환율 상승에 따라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4.6% 증가한 가운데 정제마진 개선세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난방유 성수기 진입에 따라 정유 부문의 견실한 정제마진이 이어지고, 석유화학 부문은 올레핀 다운스트림의 계절적 수요에 따른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에쓰오일은 기대하고 있다. 또 윤활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인도를 중심으로 한 견조한 수요로 인해 안정적 시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하나증권은 에쓰오일이 4분기에는 매출 8조 84154억 원, 영업이익 229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투자증권은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2821억 원을 전망한다. 지난해 3분기에 매출 8조 8406억 원에 영업손실 4149억 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증권가는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하나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올렸고 한화투자증권은 8만1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7%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7만4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높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