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은·우라늄도 미국 '핵심광물'됐다

미국지질조사국 핵심광물추가지정

2025-11-08     박태정 기자

'닥터 코퍼' 구리와 금의 자매금속 은, 제철용 점결탄과 원자력 발전 원료인 우라늄도  미국에서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필수인 '핵심광물(중요광물)'로 지정됐다. 핵심광물 목록은 미국 정부가 국방과 제조업,청정에너지 기술에 필요한 소재 공급을 확보하는 정책의 청사진 역할을 하며 연방정부의 투자와 광물 개발 전략에 도움을 준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내 채굴 확대와 수입의존도 축소를 위해 핵심광물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사진=세계구리협회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구리와 은을 포함한 10종의 광물을 핵심광물 목록에 추가했다고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이 지난 6일(현지시각) 전했다.

구리는 전선과 배관, 건축자재,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 등으로 쓰이고 있고 전도성이 뛰어난 은 반도체, 태양광 패널, 귀금속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개정에는 구리와 은 외에도 우라늄, 포타시, 레늄, 납, 실리콘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요광물 광종수는 2022년 50종에서 60종으로 확대됐다.

60종에는 알루미늄과 니켈, 코발트, 리튬, 주석과 납, 아연, 흑연, 점결탄, 구리, 백금과 팔라듐 외에 안티노미와 인듐, 하프늄, 로듐, 로테늄, 희토류로 영구자석 소재인 사마륨,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 비료 원료인 포타시와 인산염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의 60개 중요광물 목록.사진=미국지질조사국(USGS)

레늄은 몰리브데넘이나구리 광석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얻는 부산물로 모든 원소 중 끓는점이 가장 높고 녹는점은 텅스텐과 탄소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다.은백색의 광택이 있는 레늄은 니켈과 합금해 연소실, 터빈 날개, 제트 엔진의 배기 노즐 등에 사용된다. 칠레와 페루, 미국, 러시아와 폴란드 등지에서 생산된다.

수산화칼륨, 탄산칼륨, 염화칼륨, 질산칼륨 등을 말하는 포타시는 질소와 인산과 함께 식물 성장에 꼭 필요한 원소성분이라 비료가 가장 큰 소비처이다. 수산화칼륨은 알칼리 비누 제조 등 화학공업에 많이 쓰이고 탄산탈륨은 유리 제조에, 질산칼륨은 흑색화약 제조에 각각 쓰인다. 포타시는 캐나다 서스캐처원주가 세계 수요의 35%를 공급한다.

USGS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광물의 공급차질이 미국 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새 모델을 적용했으며, 총 84종의 광물과 402개 산업, 1200여 개 시나리오를 평가해 정책 적용이 가능한 분석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와 연계돼 향후 관세와 수입 규제 강화의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 합의 직후 이뤄졌다. 희토류는 중요광물 60종 중 약 25%를 차지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