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갈륨·게르마늄 등 美 수출 제한 1년 간 중단

2025-11-10     박태정 기자

중국이 갈륨, 게르마늄, 안티모니 등 반도체와 전자기기 제조에 쓰이는 이중용도 전략 금속의 미국 수출 제한을 1년간 중단했다. 

갈륨은 반도체, LED, 고속 집적회로, 고성능레이다, 전기차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필수 소재다. 안티모니는 섬유와 플라스틱 등에 첨가해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난연제의 원료, 납과 주석의 합금 첨가제, 납축전지, 전자다이오드, 적외선 검출기,철갑탄, 야시경, 반도체 등에 쓰이는 준금속이다. 게르마늄은 광택이 나는 회백색 금속으로 보통 게르마늄 원광석은 희귀해 아연과 알루미늄 생산이나 석탄비산재의 부산물로 소량 생산된다. 게르마늄은 광섬유 통신, 야간 투시경, 인공위성용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갈륨과 게르마늄 세계 공급량의 각각 94%, 8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또 전세계 채굴 안티몬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인듐사가 생산하는 순수 갈륨. 사진=인듐코퍼레이션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9일 "미국에 대한 이들 전략 금속의 수출 제한 조치가 즉시 중단된다"면서 "중단 기간은 2026년 11월 27일까지"라고 밝혔다.

갈륨과 게르마늄, 안티모니는 레이저 센서, 광통신 부품, 반도체 기판 등 전자 장비 제조에 사용되며 군사용 레이더·적외선 장비에도 쓰인다. 민수와 군수 산업 모두에 활용되는 '이중용도 전략 소재'로 분류해 주요 국가들이 수출 허가제를 적용한다.

중국의 공급 비중이 높아 중국의 수출 제한이 강화될 경우 미국과 유럽의 반도체 공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갈륨 흐름도.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중국은 지난해 12월 대미 수출 금지를 발표했고 초경도 소재와 이중용도 흑연의 최종 사용처 확인을 강화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와 함께 흑연에 대한 강화된 심사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원료로 중국이 세계 공급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은 앞서 8일 희토류와 일부 리튬 배터리 소재에 대한 추가 수출 제한 조치도 중단했다고 전했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터빈·전투기 등에 들어가는 모터용 영구자석 제조에 쓰이는 핵심 자원으로 미·중 무역 갈등에서 가장 민감한 소재로 부상했다.

CNBC는 이번 발표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낮추고 무역 조치를 1년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뒤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와 기술 공급망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