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실리콘 업황 개선에 내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 도전

2025-11-11     박준환 기자

창호 등 건축자재와 페인트, 유무기 소재, 실리콘 사업을 하는 응용소재 화학기업인 KCC이 내년 실리콘(Silicone) 업황 개선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리콘은 유기기를 함유한 규소(Silicon)와 산소 등이 화학결합한 폴리머로 모든 산업분야에서 필수로 쓰이는 고기능 재료다. KCC는 KCC실리콘과 미국 자회사인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스(MPM)을 통해 실리콘 사업을 하고 있다. 

KCC로고와 사옥 전경. 사진=KCC

하나증권 윤재성 연구원은 11일 KCC가 내년에 실리콘 실적 개선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도 지난 7일 KCC의 내년 실리콘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KCC는 KCC실리콘과 미국 자회사 MPM을 통해 각종 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KCC는 충남 서선시 대죽실리콘공장, 전북 완주군 전주실리콘공장, 경기도 화성시 화성실리콘공장에서 실란과 레진, 오일,에멀전, 실란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실란은 타이어, 반도체, 석유 화학 산업 내 최종 제품의 기계·전기·열 특성을 최적화하는데 사용되며, 레진은 코팅과 페인트 산업 내 첨가제로 내열성, 내화학성,  내후성 향상에 사용된다. 실리콘 오일은 무색, 무취, 투명한 액체로 저점도에서 고점도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으며 내열성, 내한성, 내수성, 내약품성 등이 우수하고 전기 절연성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절연유로 사용되는 실리콘오일. 사진=KCC실리콘

윤 연구원은  "KCC의 영업이익은 2024년 4711억 원에서 올해 4620억 원으로 2% 줄겠지만 내년에는 5019억 원으로 9% 늘면서 재차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중국 구조조정과 자체 설비 감축 등 영향으로 실리콘 업황이 개선되며 실리콘 사업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0% 가량 개선될 것으로 가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CC는 3분기에 매출액 1조 6000억 원, 영업이익 11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액은 0.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4% 줄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실리콘이 329억 원, 건자재 301억 원, 도료는 522억 원으로 추정됐다.

하나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은 1009억 원으로 3분기보다 14% 줄 것으로 내다봤다. 1년 전에 비해서는 3%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실리콘이 전분기 대비 개선되나 건재와 도료가 성과급 등 일회성 요인 때문에 이익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리콘 영업이익은 348억 원으로 3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균 판가가 높은 FS(특수제품)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 면서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전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요인과 판매량 감소 요인이 제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실리콘 업황은 2025년을 바닥으로 2027년까지 업사이클(Up-Cycle)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했다. 2025~26년 신증설이 제한되고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지난 7월 유기실리콘 산업 정리정돈 가이드 라인과 유기실리콘 산업 규범 조건을 발표하는 등 산업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는 영향이다.

여기에 경쟁사인 미국 다우(Dow)의 영국 베리 실록산(DMC) 공장이 내년 중반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노르웨이 상장기업인 엘켐도 실리콘 사업부 합리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사진=KCC

키움증권의 김도현 연구원은 "실리콘 업황은 내년에 개선이 이어지며 실리콘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15.1%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7월 발표된 중국의 실리콘 합리화 계획은 2026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유기실리콘 수급은 양호한 상황에서 원재료 부담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KCC는 올해 원가 합리화 역시 지속되고 있고,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CC는 정몽진 대표이사 회장이 지분율 20%로 지배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어 동생인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회장(6.31%)과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3.34%)도 대주주다. 정 회장 등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정삼영 KCC 명예회장의 아들들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