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기판 종목 어떤 게 있나 보니... 피에스케이홀딩스·필옵틱스·주성엔지니어링 주목

한국투자증권 '미생'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선정

2025-11-13     박준환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확산으로 패키징 공정의 복잡성과 기술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존 유기기판을 대체할 차세대 플랫폼으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유리기판 관련주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SKC 유리기판. 사진=SKC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리기판은 기존 소재와 견줘 우수한 평탄도와 강도, 낮은 유전율, 미세배선 구현 용이 등의 장점을 갖고 있어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에 적합합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리기판 제조는 크게 유리 원판 가공, TGV 비아(Via) 형성, 금속화, 배선형성(RDL)  절단과 검사 등 다섯 단계로 구성된다.  

유기기판 공급망은 크게 유리 원장 제공 기업, 유리기판 임가공(TGV, 웨이퍼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이를 구리 등 금속으로 채워 전기 연결을 하는 공정) 기업, 유리기판 장비공급 기업, 유리기판 제조업기업, IDM(통합장비제조기업)과 최종고객사로 구성된다.  코닝과 아사히글라스 등은 유리원장을 공급한다. 켐트로닉스 등은 TGV 글라스를 가공하며, 삼성전기와 앱솔릭스, LG이노텍, 이비덴은 유리기판을 제조한다. 삼성전자와 TSMC, 인텔은 최종 고객사다.

장비업체로는 독일 레이저 장비업체 LPKF가 유리기판 공정용 TGV레이저를 생산하고 로체시스템즈는 싱귤레이션 장비를, 필옵틱스는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와 함께 AOI 검사장비를 각각 생산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자층증착(ALD), 시드 레이어(Seed Layer) 증착 장비를 생산한다. 엑스레이 검사장비는 이노메트리, 쟈비스 등이 생산한다. 

와이씨켐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슬러리, 린스액 등 전자재료를 생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실트론 등에 공급한다.

유리기판 플레이어 분류. 사진=한국투자증권

공정별로 플레이어가 다수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골라야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유리기판 양산 투자 확대 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피에스케이홀딩스 , 주성엔지니어링 , 필옵틱스 등 3개사를 선정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9000원을 제시했다. 리플로우 장비와 디스컴 장비가 주력인 기업이다. 전자는 반도체 패키징과 인터포저, 기판의 접합 단계에서 열을 이용해 솔더볼이나 마이크로범프를 녹여 부품을 접착하는 장비다. 후자는 패터닝 후 남은 PR과 각종 불순문을 제거하는 장비다.

한투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HBM(고대역폭메모리) 투자수혜는 CoWos(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 수혜로 이어지며 실적 공백 없이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대만 주력 고객사는 물론, CoWos 생태계 확장으로 대만 리플로우 장비 매출이 늘고 있고, TGV 양산투자 시 디스컴 장비의 대만 첨단 패키징 고객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9.57%(4400원) 오른 5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에스케이그룹 박경수 회장이 30.5% 지분율로 지배하는 기업이다.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제시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유리기판의 메탈 증착을 위한 ALD 장비를 개발 중이다. 유리기판과 구리의 접착력을 높이기 위한 시드 레이어와 버퍼 레이더 증착용 ALD장비, 구리 증착용 ALD 장비도 개발 중이다. 올해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장비 제출이 전무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녀 대비 감소하고 있다. 

채 연구원은 1세대 유리기판보다는 고부가가치 차세대 유리기판 시장 개화시 수혜를 예상했다. 이날 종가는 3만450원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1995년 회사를 세운 황철주 대표이사 회장으로 지분율을 25.47%다. 

필옵틱스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필옵틱스는 레이저 TGV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유리 기판 양산 투자 시 수혜가 클 것으로 채 연구원은 전망했다. 유리기판의 양산 투자 확대 시점을 고려해 투자 시기를 조율해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본업은 디스플레이 장비와 2차전지 장비로, 단기 실적 부진과 주가 급등에 따른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라고 채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날 필옵틱스 종가는 4만7000원, 시가총액은 1조 999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SDI에서 근무하다 2008년 필옵틱스를 설립한 한기수 대표이사가 25%의 지분율로 지배하고 있다. 

채 연구원은 "유리기판은 디스플레이와유리의 특성과 공정이 상이하고, AI칩 등 첨단 반도체와 결합해야 하는 특성상 디스플레이보다 높은 품질과 신뢰성을 요구한다"면서 "따라서 유리기판 공급망 내 기여도가 확실한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 연구원은 유리기판의 본격 양산이 2027년말~2028년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 연구원은 "TSMC와 인텔, 삼성전기 등 유리기판 주요 플레이어들의 계획에 따르면 본격적인 유리기판 양산은 2027년 말~2028년경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유리 소재를 다룬국내 디스플레이 밸류체인 기업들이 유리기판으로의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