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죄임·AI 컴퓨팅 견인 수요증가에 주석 시장 반등
전자제품 땜납 재료 등으로 쓰이는 주석 시장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인공지능(AI)견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주석 가격은 구리와 니켈보다 훨씬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 칩과 인쇄회기판을 연결하는 소재인 솔더볼에 주석을 재료로 사용하고 풍산은 압연과 압출용으로 인듐과 함께 주석을 사용한다.
27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현금결제 즉시인도 주석(현물) 가격은 26일 1t당 3만7995달러로 전날에 비해 0.25%(95달러) 상승했다.
LME 현물가격은 지난 18일 전날에 비해 0.12%(45달러) 오른 1t당 3만6770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 28일에는 1t당 2만7300달러였다. 지난 6월2일 3만 350달러로 3만 달러를 넘어섰고 이달 5일에는 3만5610 달러로 올라서는 등 1년 사이에 1만 달러가 올랐다.
크럭스 인베스터(Crux Investor)는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주석 선물가격이 1t에 29만1890위안으로 0.68%로 소폭 올랐다고 지난 22일 전했다. 윈난성의 광석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단기 가격 회복을 지지함에 따라 29만 위안 문턱을 넘어섰다고 크럭스 인베스터는 덧붙였다.
국제 주석 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가 맞물린 결과였다.
세계 최대 정련 주석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불법 광산 1000곳을 폐쇄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이 완료되면 주산지인 방카섬과 벨리퉁섬의 생산량 중 최대 80%가 줄어들게 된다.
주석 생산국인 미얀마에서 무장 소수민족이 지배하는 와(WA)주의 세계 최대 주석광산인 만마우( Man Maw)광산의 2년째 가동중단, M23 반군활동에 따른 콩고민주공화국(DRC) 북키부주의 안보 리스크가 가져온 캐나다 주석업체 알파민의 음파노스(Mpama North) 광산 가동중단 등도 공급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주석수출기업협회(Indonesian Tin Exporters Association)는 해마다 최대 1만2000t의 주석이 불법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주석 기업인 티마(PT Timah)는 불법 광산과 경쟁하느라 올해 상반기 주석광석 생산량이 32% 줄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정련 주석 수출은 지난해 4만6000t에서 올해는 5만3000t으로 증가할 것으로 협회는 예상하고 있다.
주석 수요는 살아나고 있다. 과거 전자제품 땜납 원료로만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땜납과 코팅,에너지저장기능이 필수인 재생에너지 인프라 부문에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 제조에서 주석은 칩을 회로기판에 접착하는 땜납용 솔더, 고급 증착 응용분야에서 사용된다.
크럭스 인베스터는 "전통의 전자제품 수요 약화는 AI컴퓨팅 증가, 반도체 증산, 태양광 설치로 상쇄되면서 다년 수요 활주로를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녹색 기술 규모 증가에 따라 세계 주석 수요도 증가하면서 광산 공급을 웃도는 구조적 불균형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한다. 개발 단계 프로젝트가 몇개에 불과한 가운데 장기 수요 예상치는 2020년대 말까지 공급부족이 확대될 것임을 예고한다.
주석 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도체 생산업쳉틴 SK하이닉스는 필수소재인 구리와 주석, 금 등 일부 금속 소재를 재활용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