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中기업에 전지박 2만t 공급...유럽·북미 ESS용 전지박 시장 동시공략

지난해 구리 25566억 원어치 매입...전지박 생산능력 3만3869t 보유

2025-11-26     박준환 기자

구리를 원료로 하는 전지박 전문 업체 솔루스첨단소재가 유럽 진출 중국 배터리사와 약 2만t 규모의 전지박을 공급한다.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얇은 구리 판)을 뜻하는 전지박은 이차전지에서 전자의 이동 경로 역할을 하고,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방출하며, 전극 형성을 유지하는 지지체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진대제 전 삼성전자 사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는 스카이크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지분 53.16%를 소유한 기업으로 전지박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생산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3만3869t의 전지박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566억 원어치의 구리를 국내외에서 매입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내 유일의 전지박 생산 공장을 헝가리에 보유하고 있고 캐내다 퀘벡에는 북미 최초의 전지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내년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 판매비중을 20%를 늘리는 목표를 설정했다.

솔루스첨단소재 로고.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는 26일 유럽에서 배터리 공장을 구축 중인 글로벌 10위권 중국 배터리사와 약 2만t 규모의 전지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올해 초 지난해 대비 두 배 확대한 8곳의 공급처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총 8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다.

전지박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집전체 소재로,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과 고밀도화를 위한 핵심 소재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원재료를 전해질 용액에 녹여 제박용 전해액을 제조하는 용해 공정에 이어 전해액 내 구리 이온을 드럼에 도금해 일정한 두께의 동박을 제조하는 제박공정, 고객이 요청하는 사이즈에 맞게 넓이 방향으로 절단하는 절단 공정을 거쳐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쳐 포장, 출하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가 생산하는 전지박.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는 두께  4.5~12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의 전지박을 생산한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두께 5~8μm​의 고강도 고연신 전지박은 열처리 전 고강도 특성으로 배터리 제조 공정 내 가공성 개선을 통한 수율 향상에 기여하고, 열처리 후 고연신 특성으로 원통형과 각형 배터리의 수명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또 두께 6~12μm​의 고연신 전지박(HE-PLSP)는 열처리 후 연신율이 13% 이상으로 충방전 과정에서의 변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원통형 배터리의 성능 유지에 적합하다. 

전지박 구조와 역할.사진=솔루스첨단소재

1996년 세계 최초로 전지박을 개발한 이 회사는 하이엔드 전지박도 개발했다. 솔루스첨단소재가 개발한 하이엔드 전지박은 최저 두께가 4.5㎛로 얇으면서도 ​70 kgf/㎟의 고강도와 최고연신율(15%)을 보유해 배터리 경량화와 고용량화에 기여한다고 회사 측은 자평하고 있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 사진=솔루스첨단소재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유럽은 정책·수요·규제가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핵심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전기차·ESS 시장에서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매출 안정성과 수익성 두 축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체 전지박 공급량 중 ESS용 비중은 현재 5% 미만에서 약 20% 안팎으로 높이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공급물량은 약 3500~4000t 수준으로 예상되며, 시장 비중 측면에서는 북미가 유럽 대비 약 9대 1 수준인데 향후 ESS 성장의 중심 무대는 북미 시장이 될 것으로 솔루스첨단소재는 전망하고 있다.

ESS용 배터리에 주로 적용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전기차용 NCM(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편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8㎛ 제품뿐 아니라 6㎛의 고부가 제품도 공급하며 ESS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지박 공급 소식에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날 오후 1시께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6.38%(510원) 오른 851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기준 시가총액은 5975억 원으로 집계됐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