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삼성전자 D램 설비투자 수혜 이유...답은 고순도 과산화수소
종합화학업체인 한솔케미칼이 삼성전자의 D램 설비투자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한솔케미칼이 생산하는 고순도 과산화수소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에칭과 산화 세척제로 사용되기 때문에 D램 생산이 늘 수록 과산화수소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솔케미칼은 30나노미터 반도체 패턴 구현에 필요한 실리콘 프리커서 등도 생산한다.
키움증권은 1일 한솔케미칼이 삼성전자의 내년 D램 설비투자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0만 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11월28일) 한솔케미칼의 종가는 23만8000원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내년 D램의 설비투자(CAPEX)는 총 519억 달러(약 76조3189억 원)로 과거 5년 치 평균 319억달러(약 46조9089억원)에 비해 63%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내년 D램 CAPEX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166억달러(약 24조4103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해당 CAPEX는 평택 4공장 설비투자와 평택 5공장 인프라 건설에 투자되고, 일부는 평택 4공장 클린룸 공간 전환에 사용될 것"이라면서 "한솔케미칼의 과산화수소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SK하이닉스 용인 1공장과 삼성전자의 평택 5공장이 완공될 것"이라면서 "이 같은 고객들의 설비 투자 및 가동 스케줄은 한솔케미칼의 실적과 주가 상승의 큰 모멘텀(상승 여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한솔케미칼을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1980년 설립된 한솔케미칼은 전주공장과 울산공장에서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기판 세정과 식각 공정에 쓰이는 과산화수소를 생산한다. 과산화수소소는 수소화공정과 산화공정, 추출공정으로 생산하는 데 주로 소독약이나 표백제 원료로 사용하는 산화제다. 수소와 산소에 촉매를 넣고 1대1로 반응해 생산한다.
반도체 생산용 과산화수소는 일반 공업용보다 판매 단가가 비싼 데다 제조 기술도 어려워 부가가치가 높다.
한솔케미칼은 일본의 미쯔비시가스케미칼(MGC)과 합작해 천안시에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전문 제조업체 '삼영순화'를 설립해 과산화수소와 반도체, LCD, LED, Solar Cell, PCB 등에 사용하는 고기능성 약품을 제조 공급하고 있다.
조동혁 회장이 8.91%를 가진 최대 주주이고 아들 조현준씨도 0.69%를 보유하고 있다. 동생인 조동길 한솔홀딩스 회장도 0.31%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도 12.86%, 베어링자산운용 등이 5.37%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고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 부부의 아들이다.
이밖에 OCI는 지난 1979년부터 전북 익산공장에서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연산 5만t의 전자급을 포함한 총 8만5000t의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OCI는 태양광용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유명하다.
태광그룹 모기업인 태광산업은 2012년 5부터 울산시 남구 여천동 울산공장 제2 공장내 과산화수소 공정에서 과산화수소를 상업생산하고 있다. 태광산업 석유화학 2공장은 프로판을 선택 탈 수소반응을 일으켜 플로필렌과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과산화수소는 프라판에서 탈착된 수소를 산소와 결합해 생산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