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로봇기업 화낙,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 가속
협동로봇 등 일본 산업용 로봇 회사 '화낙'의 주가가 등락을 보이고 있다 미국 AI(인공지능) 반도체 선두업체 엔비디아와 협업을 발표한 영향으로 급등했다고 하룻 만에 다시 하락하고 있다. 화낙이 엔비디아가 손잡으로써 앞으로 산업분야 자동화를 추진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화낙은 이날 도쿄거래소에서 오전 9시 54분께 전날에 비해 0.95%(51엔) 내린 5315엔(약 5만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7.8% 오른 5431엔에 마감했다. 장초반 9.4% 급등하면서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조금 내렸다.
화낙이 미국 엔비디아와 손잡고 산업용 로봇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하고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를 추진한다고 1일 발표하면서 주가가 뛰었다.
발표에 따르면, 화낙은 앞으로 로봇에 엔비디아의 오픈 소스 로봇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를 자사의 소프트웨어에 통합해 공장들이 실제 생사라인을 변경하기 전에 가상 운영 시험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로봇의 실제 동작을 가상 공장 환경에서 재현해 AI 학습 데이터 획득, 생성, 시뮬레이션 등을 효율있게 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화낙은 공작기계에 들어가는 수치제어(NC) 장치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협동로봇 등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는 야스카와 전기 등과 함께 세계 4대 강자로 손꼽힌다. 3월 말로 끝난 2025회계연도 매출액에서 로봇 사업은 40%를 차지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은 로봇과 AI통합을 목표로 지난 10월 스위스 기업 ABB의 로보틱스 사업부를 5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로봇 분야에서 화낙에 도전장을 던졌다.
화낙 경영진은 지난 10월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와 피지컬 AI 이니셔티브를 적극 추진할 계획을 밝혀 산업 자동화의 새로운 시대를 이룰 기술에 적극 뛰어들 것임을 예고했다.
블룸버그는 "피지컬 AI가 보급되면 공장 내 등에서 AI를 탑재한 로봇 도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SMBC닛코증권 타니나카 사토시 애널리스트는 1일자 리포트에서 피지컬 AI를 도입하려는 화낙의 움직임에 대해 "프로젝트가 오픈 플랫폼으로 진행된다는 점, PC 없이도 쉽게 자율 제어 지시를 내릴 수 있다는 점 등으로 화낙의 강점인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