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獨 키트루다SC 배포·판매 금지 승인에 12%'급락'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 주가가 12% 넘게 급락했다. 독일 법원이 '키트루다SC'의 배포·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예비 금지 명령을 승인했다는 외신 보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키트루다SC는 알테오젠의 피하주사 제형 변경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MSD는 지난달 19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해당 제품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의약품 제조사 머크가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면역항암제 피하주사(SC) '키트루다 큐렉스'에 히알루로니다제 ALT-B4' 기술을 제공한 기업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알테오젠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12.04%(6만2500원) 급락한 45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알테오젠은 4일과 5일 이틀 연속으로 내리면서 50만 원대 주가가 45만 원대로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24조 4254억 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부동의 1위다. 2위 에코프로(15조 6189억 원)과는 9조 원 정도 차이가 난다.
앞서 미국 바이오기업 할로자임((Halozyme)이 독일에서 머크(MSD)의 키트루다SC에 대한 배포·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예비 금지 명령을 승인받았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번 판결로 MSD가 독일에서 키트루다SC를 유통·판매하는 것은 중지된다. MSD는 올해 11월19일 유럽 시장에서 키트루다 SC 제형에 대한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판매하지 않아 매출에는 영향이 없다.
알테오젠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는 피하조직 속 히알루론산층을 분해해 약물이 빠르게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원천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 링거 항암제를 단 몇 분 만에 투여할 수 있다. 알테오젠이 이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 큐렉스는 30분의 투약시간이 필요한 정맥주사(Intravenous injection) 제품을 피하주사 형태로 바꾼 것이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 키트루다의 적응증도 대부분 확보했다.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위암, 자궁경부암, 담도암 등 암종에서 38개 적응증 허가를 받았다.
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제 ALT-B4 기술 외에 인체 혈액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인간AIAT(Alpha-1 Antitrypsin) 단백질을 이용하여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의 체내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단백질 운반체로 사용하는 2세대 지속형 기술 등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생명과학 출신의 박순재 대표가 2008년 설립한 알테오젠은 기존 바이오 의약품보다 효능과 지속성 등이 개선된 차세대 바이오베터와 기존 바이오 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나타내는 바이오시밀러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술서도 바이오기업이다.
박순재 대표는 LG생명과학의 전신인 LG화학에서부터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성장호르몬, EPO(빈혈치료제), 간염백신 등의 유전자재조합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는 등 25년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선구자로 2006년에는 성장호르몬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승인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알테오젠 지분 19.09%를 가진 최대 주주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