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설탕 가격 5년 만에 바닥

2025-12-06     박태정 기자

11월 국제 설탕가격 지수가 풍부한 공급 기대에다 브라질과 인도,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강한 생산 추세에 힘입어 2020년 12월 이후 5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이 같은 설탕 가격 급락과 유제품·육류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내려가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설탕은 초콜릿과 케익, 과자류 등의 원재료, 소독제 등으로 두루 쓰이는 상품이다.

세계 최대 설탕수출국인 브라질의 사탕수수밭에서 농부가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유엔식량농업기구(FAO)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5일(현지시각) 11월 설탕가격지수가 88.6으로 전달에 비해 5.9% 하락했다. 이로써 설탕가격지수는 3개월 연속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11월 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29.9% 낮은 수준으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설탕가격지수는 지난 해 11월 126.4에서 12월 119.3으로 떨어진 이후 하락 추세를 보여 지난 8월 103.6을 기록했다. 이후 9월에 99.4로 100아래로 내려간 뒤 10월에도 94.1로 더 떨어졌다.

FAO 설탕가격지수 추이. 사진=트레딩이코노믹스

FAO는 "주요 산지의 생산 확대와 글로벌 공급량 증가 전망이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에서는 남북 핵심 산지에서 사탕수수 분쇄 속도가 더뎌지고 설탕생산용 사탕수수 이용이 줄었지만 설탕생산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5/26년도 브라질의 생산량은 4470만t~4580만t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농업축산부에 따르면, 2024/25년도 생산량은 4370만t이다. 

USDA는 올해 브라질의 수출량이 358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인도의 2025/26 수확철이 일찍 순조롭게 출발했고 태국의 유리한 수확전망도 전 세계 설탕 공급이 늘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하고 가격 하방압력을 가했다고 FAO는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