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와 배터리 합작사 종결한 이유
배터리 제조업체 SK온이 11일 미국 포드 모터(Ford Motor)와 설립한 대규모 합작 투자사 블루오벌Sk(BlueOval SK)를 해산하고, 미국 내 건설 중인 3개 배터리 공장 소유권을 분할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SK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는 수요가 급증하는 데이터 센터 전력 시스템 등으로 생산 라인을 전환하고 있다.
SK온은 포드와 50대 50으로 합작설립한 미국 배터리 JV(BlueOval SK) 종결을 발표했다. 현금 유출입은 발생하지 않고 2026년 말 기준 SK온의 북미 설비는 137GWh(기가와트시)에서 102GWh로 축소된다.
SK온과 포드는 규제 승인을 거쳐 2026년 1분기 말부터 블루오벌SK 시설을 독립 소유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SK온은 켄터키에 있는 포드자회사 두 개의 공장을 완전 소유하게 된다. SK온은 테네시에 있는 45 GWh 규모의 시설 통제권도 인수한다. SK온은 이 발전소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과 더 넓은 고객 판매 시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생산 시작 일정은 소유권 이전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예정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SK온의 부채와 고정비를 줄이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 SK온은 올해 3분기에 1248억 원(약 8472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손실(664억 원)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SK온은 앞서 지난달 20일 중국 EVE에너지와의 합작 관계도 정리했다. 향후 미국 조지아의 현대자동차 JV(35GWh), 헝가리(48GWh) 등에서 추가 자산·생산 규모 재편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이후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역시 배터리 사업 전략 변화에 따라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의 이충재 연구원은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용 배터리는 판매의 연속성이 낮아 안정된 생산 계획을 세우기 어렵고 이 시장의 대세인 LFP 배터리에서 한국은 후발 주자다."면서 "미국 정부가 145%의 중국산 배터리 관세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관세가 낮아져도 우리나라 업체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