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최애 주식 테슬라 전기차 1위 '폐위'됐지만

주가 2.59% 하락 438.05달러...웨드부시 등 목표주가 유지

2026-01-03     박태정 기자

테슬라가 세계 1위 전기차 판매업체 자리를 중국 BYD에 내줬지만 증권가와 투자자 신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위'됐지만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기차 세계 1위 자리를 중국 BYD에 내줬다. 이소식에 주가는 2.6%정도 내렸다. 그러나 증권가와 투자자는 여전히 테슬라를 신뢰하고 있다. 사진은 모델Y.사진=테슬라

3일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으로 163만 6129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79만 대)에 비해 8.6%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인도 대수는 41만8227대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2만6000대를 밑도는 것으로 1년 전에 비해 16% 줄었다. 블룸버그는 44만 9000대를 인도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중국 BYD는 12월 41만4784대를 인도했으며 연간으로는  454만 대를 인도했다. 2024년 대비 6.94% 증가한것이다.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의 97%는 엔터리 전기차인 모델3과 모델Y SUV였다. 총 40만 6585대가 인도됐다. 모델S와 모델X, 사이버트럭 인도량은 1만1642대에 그쳤다. 연간 인도량도 모델3과 모델Y가 158만5279대, 모델S 등이 5만85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에 대한 연방보조금 지원을 계획보다 일찍 종료한 게 테슬라 전기차 판매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CNBC는 분석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로고. 사진=테슬라

전기차 인도량이 테슬라 시장 전망을 밑돌고, 전기차 세계 1위 자리를 중국 BYD에 내줬다는소식 등의 영향으로 주가는 부진했다. 이날 테슬라는 2.59% 하락한 438.05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 37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주가 하락에도 테슬라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증권가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전기차 판매가 부진했지만 테슬라 성장을 위한 기초체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아이브스는 60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AI와 로보택시, 에너지 부문이 테슬라를 1년 안에 시가총액 2조 달러로 이끌 것이라고 낙관했다.

파이퍼샌들러도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에너지 저장 부문이 급성장한 점을 강조하면서 고마진 사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에너지 저장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50% 폭증하면서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로 확대됐다. 

파이퍼샌들러는 에너지 부문이 전기차 부진 충격을 일부 흡수할 것이라면서 실적상회(매수) 투자의견과 50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테슬라의 다목적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셔츠를 접고 있다. 사진=일론머스크 엑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연간 100만 대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6년 약 5만~10만 대 규모의 생산을 목표로 하며 올해 하반기에 외부 기업 판매용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로보택시, 자율주행 기술에서 테슬라는 데이터와 범용성, 저비용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전세계 테슬라 전기차에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 자율주행 차량은 인간이 눈으로 보면서 운전하는 것처럼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운전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든다.  레이저를 활용하는(라이다) 중국 토종 업체, 알파벳 산하 웨이모 등 경쟁사들의 자율주행 장비가 고가인 것에 비해 강점이 있다.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의 바이오닉 얼굴을 가진 휴머노이드 H2가 춤을 추고 있다. 사진=유니트리

그럼에도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는 중국 유니트리, 샤오펑, UB테크 같은 중국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유니트리의 H2는 사람 얼굴을 가진 휴머노이드로 유연한 동작으로 춤을 출 정도로 발전했다.

중국산 로봇은 테슬라가 목표로 하는 2만 달러보다 낮은 가격대에 출시될 전망이다.

테슬라의 재도약은 상반기로 잡은 옵티머스 3세대 공개, 로보택시 정식 서비스 개시 여부가 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오는 28일 발표할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