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수출통제에 도요엔지니어링 등 주가 급등

2026-01-09     박태정 기자

중국이 희토류 등 이중용도 품목의 일본 수출 통제에 나서자 일본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t일본 희토류 업체 도요엔지니어링 로고. 사진=도요엔지니어링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이 군사용 이중용도 품목의 대일 수출 금지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가자 일본의 희토류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군사개입 관련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촉발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보복 조치로 방산과 첨단 산업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 등 광물의 대일본 수출 통제에 나서자 중국 의존 완화를 위한 일본 내 채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희토류 관련 기업으로는 도요엔지니어링, 해양플랜트 회사 미쓰이해양개발(MODEC), 사마륨-코발트(Sm-Co) 희토류 자석 사업을 하는 태평양금속, 해저탐사 로봇을 개발하는 동아건설공업, 구리제련을 통한 금과 은 회수, 전고체 전지 재료 개발과 상용화를 하는 후루카와기계금속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는 희토류 관련 개발을 지원할 방침을 밝히면서 새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중 도요엔지니어링은 국립연구개발법인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의 위탁을 받아 해저에서 희토류 진흙을 회수해서 유용한 금속을 추출하고 가공하는 공정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이는 기업이다.

도요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지난 5일 종가 3310엔에서 8일 4525엔으로 급등했다. 역대 최고가다. 

미쓰이해양개발(MODEC) 로고. 사진=MODEC 홈페이지

미쓰이해양개발 주가는 5일 1만2620원에서 6일 1만3305엔으로 급등했고 8일에는 1만4295엔으로 마쳤다. 이날 미쓰이해양개발 주가는 만4350원으로 0.35% 내렸다.  그럼에도 주가는 지난 5일간 17% 이상 상승했다. 

후루카와기계금속도 1.56%(70엔) 내린 4410엔으로 마감했다. 지난 5일(3920엔)에 비해 12.79% 상승했다. 

2010년 신카쿠 열도 분쟁에 따른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 중단 이후 일본은 공급망 다원화에 나서며 희토류 중국 의존도를 2009년 85%에서 현재 60% 수준으로 완화하는 데 성공했으나,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금지 조치가 3개월간 지속될 경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0.11%가 감소하고, 1년으로 장기화할 경우 0.43%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점을 잘 아는 일본은 최근 태평양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앞바다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희토류 심해 탐사와 시험 굴착에 착수했다. 이 곳에는 약 1600만t의 희토류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모터용 자석에 들어가는 희토류인 디스프로슘 등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은 이곳의 채산성을 검증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첨단 산업 공급망을 안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일본 정부는 미나미토리시마에 희토류를 포함한 진흙 처리 시설을 2027년까지 설치할 방침으로 이를 위해 관련 예산 164억 엔(약 1510억 원)을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다.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증권 오오니시 코헤이 수석 투자 전략 연구원은 "중국의 수출 규제가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장기로는 일본 내 관련 기업에 있어서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