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 곡물·설탕 가격 4.9%↓ 35.2% ↓

12월 세계식량가격 전체 지수 0.6% 하락...4개월 연속 내림세 지속

2026-01-10     박태정 기자

브라질과 미국의 옥수수 수출이 늘어나는 것 등의 영향으로  옥수수 가격이 오르고 쌀도 수요증가로 가격이 오르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지난해 12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가격은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주요 산지인 남부의 생산이 급감하고 에탄올생산이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 그러나 곡물과 육류,유지류 등을 종합해 유엔이 발표하는 세계 식량가격 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농민들이 모를 내고 있다. 2025년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지난해 쌀 가격은 주요 생산국의 수출 경쟁 확대로 전년 대비 35.2% 하락했다.사진=유엔식량농업기구(FAO)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곡물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9% 하락한 107.9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쌀 가격지수는 103.5로 전년 대비 35.2% 하락했다. 이는 풍부한 수출 가능 물량 공급, 수출국간 경쟁 격화, 아시아 수입국들의 구매 축소 때문이라고 FAO는 분석했다.

팜오일 등 유지류 가격은 161.6으로 전년 대비 17.1% 오르면서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4.3으로 전월(125.1) 대비 0.6%했다.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130.0을 기록한 이후 12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 

곡물과 설탕 가격은 각각 1.7%, 2.4% 상승했다. 반면, 유지류(-0.2%), 유제품(-4.4%), 육류(-1.3%) 가격은 하락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107.3으로 전달보다 1.7% 상승했다. 밀 가격은 주요 생산국인 아르헨티나·호주의 풍작으로 공급이 충분해지면서 하방 압력이 이어졌으나 흑해의 밀 수출 흐름에 대한 우려 또한 커졌다. 옥수수 가격은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과 미국의 강한 수출 수요에다 에탄올 생산 증가로 올랐다. 쌀 가격은 수요 회복, 정책 지원 조치 등이 복합 작용해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90.7로 2.4% 상승했다. 설탕은 브라질 남부 주요 생산지의 생산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원당 압착량이 감소하고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환이 증가한 게 주요 요인이다.
  
식용유 등 유지류 가격지수는 164.6로 0.2% 하락했다. 대두유 가격은 미주 지역의 풍부한 수출 공급으로, 유채유는 호주·캐나다의 유채 수확 확대로, 해바라기유는 글로벌 수요 악화로 가격이 하락했다. 팜오일 가격은 동남아시아의 계절적 생산 감소 전망으로 소폭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23.6로 1.3% 하락했고 유제품 가격지수는 130.3으로 4.4% 떨어졌다. 연간으로는 각각 전년 대비 5.1%, 13.2% 뛰었다. 

FAO는 "2025년 연간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2로  2024년 연평균보다 4.3% 높다"면서 "유지류와 유제품 가격 상승이 곡물과 설탕 가격 하락을 앞질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